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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폭우에도 끄떡없는 집을"…北 "안개 걷혀야 산 정점 보여"
[헤럴드생생뉴스]개성공단 4차 실무회담이 열린 17일, 남북 양측의 모두발언에서 이 날 회담이 예상대로 만만치 않을 것을 예감하게 하는 발언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지원센터 4층 회의장에서 시작한 전체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오늘 날씨가 괜찮다”라면서 살짝 미소 띤 얼굴로 “어떻게 좀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렇게 비가 오다가 그쳤을 때 그동안 고쳐야 할 게 있었다면 고치고 부족한 게 있다면 잘 보강을 해야 한다”며 “비바람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부총국장은 큰 목소리로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의 정점이 보일 것 같다”고 받아쳤다.

김 단장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바람과 폭우에도 끄떡없는 집’에 빗대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조했다면, 박 부총국장은 ‘안개 낀 날씨’를 비유하며 우리측이 원하는 정상화 방안까지는 과제가 많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거듭된 접촉에도 결국 기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결국 오후 5시23분 종결회의를 끝으로 4차 회담을 성과 없이 종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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