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포 영해침범 전제 위협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해체하고 긴장 수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한ㆍ미 연합훈련을 거론한 뒤 즉각적인 반타격전 진입과 서해 5도 불바다를 운운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호국훈련과 연평도 해병대의 포 사격훈련을 빌미로 연평도 포격 도발을 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실제 도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새벽 ‘보도’ 형식을 통해 “적들의 도발적인 포 사격으로 우리 측 영해에 단 한 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를 반대하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5일부터는 조선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주변 해상에서 또다시 아군 지역을 겨냥한 포 사격훈련을 매일같이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타격전에 적들이 무모하게 대응하는 경우 서남전선지구에 전개된 로켓군 부대들의 즉시적인 행동개시를 계기로 모든 타격집단들은 조선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ㆍ미 군당국은 6일부터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으며 10일을 전후해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북한이 언급한 5일에는 통상적 훈련 외에는 특별한 훈련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서남전선사령부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당국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를 창설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4군단사령부 조직을 개편해 신설한 부대로, 황해남도 해안지역의 해안포와 방사포부대,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 북측 도서를 담당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