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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7인 귀환 3일 오전도 무산...이르면 오후나 주말 돌아올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에 대한 미지급 임금 등을 놓고 진행중인 남북 실무협의가 장기화되고 있다.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KT 직원 2명 등 우리측 인원 7명은 3일 오전에도 돌아오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물리적으로 오전에 귀환하기는 힘들다”며 “정부는 협의를 조속히 종결하고 빨리 귀환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간 실무협의가 끝나면 오늘 오후나 주말이라도 홍 위원장 일행을 귀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홍 위원장 등 7명은 우리 정부의 완전철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9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 처리를 위해 현지에 남았다.

북한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한 협상단이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은 3월분과 함께 지난달 8일 전원철수 조치 전까지의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과 소득세, 통신료 등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북측 근로자에 대한 임금 등 당연히 지급해야할 것은 지급한다는 방침 아래 개성공단 기업체에 남아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은 나흘간 진행된 실무협의를 통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현재는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실무적인 면에서 상당히 이견이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며 “마무리 단계지만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후까지 남아 있는 7명마저 귀환하게 되면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은 지난 2003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국민이 단 1명도 남지 않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된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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