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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미 마비’ 北여성 패션의 완성은?
[헤럴드생생뉴스] 한국 여성들은 나 만의 멋을 부린 개성미가 넘쳐난다. 패션도 개성미를 잔뜩 부각시킨다.

그러나 북한여성은 정반대다. 북한 주민들은 단체복에 길들여져 있다. 소학교부터 대학 졸업 할 때까지 교복을 입어야 한다. 대학생이 못되면 군대에 나가 군복을 입거나 집단 배치되는 직장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렇듯 북한여성에겐 남과 다른 자신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강한 욕구마저 마비됐다고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전했다.

5년 전 한국으로 온 탈북자 김정희(가명)씨는 “북한에서는 정서와 취미 마저 수령을 본받아야 해서 주민들은 더욱 집체주의화 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남들과 다르게 튀는 외모는 사상적 변질로까지 의심받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북한여성에게 옷이란 패션의 도구가 아니라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이며 일체감을 나타내고 몸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물건일 뿐이라는 것.

 
▲사진=뉴포커스 제공

북한여성이 가장 많이 입는 옷은 집체복, 군복, 교복 처럼 통일된 형태의 유니폼이다. 굳이 유니폼이 아니더라도 허용되거나 유통되는 옷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유사한 형식의 옷을 입게 된다. 배급되는 신발이나 옷감의 종류가 한정적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3년 전 탈북한 대학생 최미애(가명) 씨는 “나보다 먼저 탈북한 고향 친구를 만났는데 아주 예쁜 머리핀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디에 가면 똑같은 것을 살 수 있느냐고 묻자 ‘한국여자들은 절대 남과 똑같이 하고 다니지 않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통일성을 강조하는 북한에서 이처럼 개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물자부족과 정보부족의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북한정권의 단속 때문에 항상 획일화된 사고와 외모, 그래서 통일적 미학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북한여성의 패션의 완성은 통일성에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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