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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전투기 사업 기밀유출...기무사 이르면 이달중 수사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8조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공격헬기(AH-X) 사업 관련 군사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이와 관련, 군사기밀 관련법 위반 혐의로 F-X사업과 AH-X사업에 참여한 미국 보잉사의 전 국내 무기중개업체 F사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군 소식통은 1일 “기무사가 지난달 25일과 29일 F사를 압수수색했다”며 “현재 압수한 자료와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르면 이달 중 수사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무사가 압수한 자료에는 F-X 및 AH-X 기종 선정 시 평가항목인 ‘군 요구 성능(ROC)’과 지난해 공군평가팀이 실시한 F-X 사업 후보 기종 시험평가 결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압수수색한 자료 중 사업을 주관한 방사청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방사청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F사는 물론 어떤 업체에도 자료를 넘긴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무사 수사결과 방사청이나 보잉사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6월 종료 예정인 F-X 사업과 지난달 17일 마무리된 AH-X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잉사는 AH-X 사업에서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최종 선정됐으며, F-X 사업에도 F-15SE 기종으로 참여중이다.

방산업계 일각에선 보잉이 F-X 사업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F-35와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에 비해 불리하다고 보고 F사를 통해 정보를 빼내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보잉사는 “FX 사업과 관련해 F사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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