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케리 미 국무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지지를 표명하고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중국과 대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좀더 다른 비전, 평화의 비전을 가지고 선출됐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평가하고 “우리는그 비전을 존중하고 이 비전이 실제 현실화되는 것이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국제사회의 단결을 언급하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단호히 말했다. “동맹국을 방어하겠지만 진정한 목표는 평화의 가능성, 통일의 가능성과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에게 다른 미래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과 대한민국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하고 그것은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건 진정으로 불필요하고 불행하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기여가 될 것으로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더 추가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하는 것이며 6자회담이든 양자대화든 실질적인 미래를 위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며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평화롭고 핵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대화하는 것으로 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먼저 촉구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세계 어느나라 보다 북한과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가지고 내일 중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중국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산적한 의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장관과 지난주와 오늘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자유무역협정의 시행,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5월 미국을 방문하면 워싱턴DC에서 오바마와 함께 나눌 의제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자력 협정과 관련, “대한민국이 평화로운 민수용 원자력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온 것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북핵문제와 이란 핵 문제로 민감한 시점에 있어 이런 문제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칠까 예민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잘 알고 있고 이 원자력 협정이 타결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병세 장관은 “양측이 가까운 시일 내에 수석 대표간 협의를 갖고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를 종합, 평가할 것이며 세부적, 기술적 사항이 협의되는 대로 향후 개정협상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본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