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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北, 무수단 미사일 남한 영공으로 쏠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남쪽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무수단을 발사한다면 동쪽과 남쪽 두 방향이 예상된다”며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도록 동해와 서해에 이지스함을 각각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쪽으로는 일본 영공을 지나는 부담을 덜기 위해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의 약간 떨어진 부분으로, 남쪽으로는 남한과 제주를 통과해 일본 큐슈를 지나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동해상에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됐다. 서애유성룡함과 세종대왕함에는 탐지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각각 장착돼 있다.

지상에서는 탐지거리가 500㎞ 상회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레이더 2대가 가동중이며, 공중에서는 탐지거리가 400㎞에 달하는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12일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때 이지스함은 94초, 그린파인레이더는 97초, 그리고 피스아이는 120초만에 각각 로켓을 포착하고 궤도를 추적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파편이 남한 영토에 떨어져 우리 국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더라 국제사회는 유엔 결의안에 따라 도발로 간주하고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무수단 미사일은 지상에서 100㎞ 이상 영공을 지나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2)으로는 직접적인 요격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때와 달리 이번에 항행금지구역을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1단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일본이나 미국이 요격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 발사 준비중인 무수단은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이미 시험발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미 이란과 공동으로 이란에서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시험발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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