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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준비중인 무수단, 이미 시험발사 성공한듯

북한이 미국령 괌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는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커넥션’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특히 한ㆍ미 양국이 그동안 이 미사일은 시험발사를 한 적이 없다고 분석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 소식통은 5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실전 배치에 앞서 2004년 이란에서 발사시험을 가졌다”며 “당시 시험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수단 미사일은 시험발사 없이 2007년 이후 50여발이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비리에 이란에서 시험을 하고 성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길이 12~18.9m, 지름 1.5~2m다. 이동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특히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북한과 이란은 이전에도 서로 우위에 있는 미사일과 우라늄 농축기술을 주고받아왔다는 ‘핵·미사일 커넥션’ 의혹을 받아왔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38노스(38North)’는 지난 2월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 건설작업이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차질을 빚었지만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특히 발사대에 설치된 로켓 보호장치 등이 이란의 셈난 발사장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제작됐으며, 이를 토대로 북한의 대포동2호와 이란의 샤하브-5가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3차 핵실험 때 이란 과학자와 군 관계자가 참관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첨단 핵타격 작전이 최종 비준됐으며 이를 백악관과 미 국방부에 정식 통고한다고 주장한 직후, 최소 2기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KN-08은 아니지만 상당한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것은 아니며, 시연 발사 목적도 있고 훈련 목적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ㆍ미 군당국은 연합정보자산을 집중 투입해 북한의 무수단 등 미사일 발사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1)’를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괌에 투입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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