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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 “세종학당, 재외동포 사랑방으로 만들겠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재외동포 가운데 혈연적으로는 한민족이지만 우리 언어와 문화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종학당이 한국어와 문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세종학당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송향근(56)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세종학당이 외국인뿐 아니라 재외동포들에게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이해와 소통을 돕는 ‘사랑방’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매개로 한 재외동포와 현지인들간 교류와 화합, 현지문화의 한국 소개도 송 이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세종학당재단은 현재 43개국 90개소에서 운영되는 한국어 교육장인 세종학당을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5월 공포된 국어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기존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세종학당재단으로 이름도 바꾸고 덩치도 키웠다.

송 이사장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정부의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민간재단이다보니 한계도 있었다”며 “세종학당재단 출범으로 세종학당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구글 코리아와의 한국어 보급 협정 체결, 대형마트의 한글 교육용 로봇 해외 쇼핑센터 보급 등은 세종학당재단 출범 이후의 가시적 성과다.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을 ‘한국어 세계화와 한국 문화 소통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모토 아래 ▲한국어 교육 전문화 ▲문화 프로그램 강화 ▲기관 간 연계 역량 강화 ▲온라인과 모바일 교육 지원 등을 4대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한국어 교재의 교범이 될 ‘세종 한국어’를 학습단계에 맞춰 개발하기로 했다. 세종학당 파견 한국어 교원 자격 소지자 수를 늘리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예술강사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습자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프로그램 매뉴얼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송 이사장은 “4대 전략을 통해 해외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와 함께 하는 세종학당 개념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일었던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한글보급 문제에 대해서는 “찌아찌아족 교사가 지난달 방한해 인도네시아 협력학교와 협의해 세종학당 한국어 교육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며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순조롭지 않을 경우 국립대 등에 세종학당을 설치하는 등 속히 정상화하도록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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