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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노다 총리 발언 수위가 관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역사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놓인 한국과 일본의 외교사령탑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제67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6일 “일본측이 양자회담을 타진해 왔다”며 “과거사문제는 과거사문제대로 다뤄야하겠지만 양국간에는 동북아 지역 현안을 비롯해 머리를 맞댈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되면 유엔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협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장관은 지난 8일 러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자리에서 5분여간 잠시 조우한 바 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 성사까지는 적잖은 걸림돌도 남아 있다. 현지시간으로 26일(한국시간 27일 새벽) 예정돼 있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이 가장 큰 변수다. 노다 총리가 연설을 통해 독도와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한다면 양국 외교장관회담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

앞서 25일 열린 법치주의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던 김 장관과 겐바 외상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강제관할권 수락 문제를 놓고 한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노다 총리의 발언 수위에 따라 김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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