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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서 女 먼저 헤어지자 말하면, 男 반응은?
[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한 때는 뜨겁게 사랑했지만 그 마음이 식는 건 북한의 연인들에게도 예외일 순 없다. 그들이 이별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 모습일까.

26일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북한의 연인들이 헤어짐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보도했다. 북한 여성은 법적ㆍ제도적으로 완전한 남녀평등권을 보장 받았지만 현실에서 여성의 이별통보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간주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연인들은 연애가 자유롭지 못하기도 하지만 이별 또한 쉽지 않다. 특히 북한 여성에게 있어 이별통보는 남한의 이혼과도 같은 충격파를 남긴다. 남성이 여성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경우에도 여자가 결함이 있어 남성이 이별을 선택한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위기는 더더욱 여성이 이별을 선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여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헤어지고 싶어도 남자가 먼저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 설사 남자가 이별을 선언해도 오히려 여자가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린다”고 덧붙였다.

이별 뿐 아니라 고백에 있어서도 여성의 자유의지는 극히 제한된다. 경기도 양천구에 거주하는 여성 탈북자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도 상대가 먼저 고백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라며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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