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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이란 방문 보도...해프닝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26~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의 비동맹회의 참석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란 인터넷 매체 타브나크는 21일 모함마드 레자 포르카니 비동맹회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첫 공식 외국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김 제1위원장의 방문이 북한과 이란 양국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걸프타임스와 dpa통신도 타브나크를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비동맹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정은 이란 방문설’은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란측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참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참석이 와전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현재로서는 김 제1위원장의 방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당초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김 제1위원장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며 “김 제1위원장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중이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도 “김 제1위원장이 이란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은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에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대부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비동맹회의는 120개 회원국과 21개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회의는 이란이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북한은 1975년 가입해 정회원 자격으로, 한국은 1997년부터 초청국가 자격으로 비동맹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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