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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권 그림전 개최에 北 “너절한 모략 광대극”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영국 런던에서 북한 인권그림 전시회를 전시한 것에 대해 격렬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평통 서기국은 보도를 통해 “올림픽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런던에서까지 우리 공화국을 중상모독”했다며 통일운동단체인 ‘통일시대사람들’이 연 북한 인권 그림전이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비렬(비열)하고 너절한 모략 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반공화국 대결정책의 추악한 하수인들인 어중이떠중이 인간쓰레기들을 영국에까지 끌고가 지난 5일부터 런던의 어느 한 거리에서 그 무슨 북인권그림전시회요 뭐요 하는 망동을 부리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런던에서 탈북자의 인권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과 사진이 전시된 것에 대해 “인간 오작품(탈북자)을 끌고 다니며 반공화국 대결에 매달리는 극악한 동족대결 망동은 또 하나의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올림픽 정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하 무도한 특대형 범죄의 가담자와 배후 조종자들은 박멸할 것이라고 선포한 우리의 선언은 결코 빈말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시대사람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런던 웨스트민스터 광장에서 탈북화가 강진 씨와 대학생들이 북한 주민과 탈북자의 인권 상황, 정치범수용소의 비참한 생활상 등을 보여주는 그림과 사진 5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의 탈북자 모임인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도 참가해 북한인권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바 있는 북한 인권그림 전시회는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환치우스바오(环球时报, Global Times)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 런던의 길거리에서 한국과 북한의 모습을 전시한 것은 “남북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한의 신경전은 경기장 안에서도 벌어졌다”며 북한의 이번 성적이 이례적으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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