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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제 무시하고 로켓발사”…김정은·北지도부에 불만 표출
중국 의장성명 찬성 배경은
중국이 전통적 혈맹관계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화된 의장성명에 동의한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새 지도부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사 자제를 거듭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고 국제사회 제재 시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중국의 참을성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중국이 의장성명 수위를 낮출 것을 감안해 좀 강하게 만들었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며 “중국은 북한에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ㆍ중 관계에서 이상기류도 감지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시기를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북ㆍ중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의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특사 파견이 무산된 것도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특히 북한이 유엔 차원의 제재 뒤 추가도발로 맞선 전례에 비춰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로켓이나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거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도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수용한 결과다.

2009년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뒤 8일이 걸렸던 성명이 불과 3일 만에 신속처리된 것 역시 중국의 양해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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