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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주가조작 의혹, 김은석 대사 전격 직무정지
카메론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의 주가조작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는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직무정지’조치를 받았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 김 대사가 인사조치를 당함에 따라 외교부에서 김 대사의 관련 혐의사실을 이미 상당부분 인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김은석 대사가 지난주 외교부로부터 직무정지 권고를 받았다”며 “그의 친인척들이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기 전에 CNK 주식을 샀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직무정지를 받은 이후 관련 업무는 모두 정지된 상태지만 출근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지난 2010년 12월 해외 자원개발업체 CNK가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이 과정에서 김 대사의 친인척들이 미공개된 정보로 CNK 주식에 투자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후 CNK 주식은 최고 5배까지 뛰어올랐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회투자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외교부의 도덕성이 다시 의심받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9년 유명환 장관의 딸이 특채로 외교부에 근무했던 사실이 다시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것도 외교부로선 부담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할지를 두고 고심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성환 장관이 부임하면서 첫번째 기조가 개혁과 쇄신이었다”며 “공식 사과 여부에 대해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르면 이달 말께 김 대사의 주가조작 관련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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