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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패트리엇 미사일 해상운송 ‘첩보작전’
한미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선적한 화물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해상 첩보수집 수단을 총가동한 운항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행 패트리엇 미사일을 싣고 핀란드 남부 코트카항에 입항했다가 억류된 영국 화물선이 곧 핀란드를 떠날 것이며 한국과 미국이 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첩보작전 형태의 운항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 선박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실려 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해적과 국제 테러단체 요원들이 선박을 납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부는 이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첩보수단을 가동해주도록 미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패트리엇 미사일을 선적한 화물선이 이동하는 해상의 의심 선박과 해적선의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는 첩보수단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태평양 해상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위성을 가동 중이며, 하와이 등에 원거리 해상감시용 레이더를 고정 배치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선이 핀란드를 출항하면 미국의 실시간 추적이 시작될 것이며 해적선이나 의심 선박이 화물선 주변으로 움직이면 가까운 곳에 있는 미군 함정을 즉각 출동하는 계획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펼치는 청해부대는 화물선과의 거리가 워낙 멀어 호송임무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영국 화물선 토르 리버티호는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등을 선적, 지난해 12월 13일 독일 북부의 엠덴항을 떠나 이틀 후 태풍으로 핀란드 코트카항에 피항했다가 억류됐다. 핀란드 정부는 4일(현지시간) 코트카항 창고에 압류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실어내도 좋다고 허가했으며 영국 화물선은 이 미사일을 싣고 곧 한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예정 항로와 출항 날짜는 알려줄 수 없으며 출항을 위한 행정조치는 모두 끝났고, 핀란드에서 출발하면 40여일 후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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