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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김정은 관리외교’ 스타트
캠벨, 3~7일 한·중·일 방문
6자회담 국제 관심사 부각

미국의 ‘북한 관리 외교’ 행보가 해가 바뀌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김정은 체제를 신속히 인정하면서 북한을 상대로 한 활발한 핵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 실무 책임자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ㆍ한국ㆍ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당사국들과 회담 재개 및 김정은 체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에서 캠벨 차관보는 사실상 북한과 유일하게 소통하고 있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김정은 체제’를 집중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ㆍ미 3차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원하는 미국의 입장도 중국을 통해 북한 측에 간접 전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 비난 내용이 빠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핵과 관련한 언급이 빠진 것 역시 북한이 미국과의 조만간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는 미국 정부에 대한 비난이 전혀 없었다. 핵무기 프로그램 언급도 없었다”며 “추가 대화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김정일의 유지’를 강조하며 ‘인민들의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화두로 제시한 것은 북한이 조만간 미국과 식량 지원 문제 논의를 위해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전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24만t에 이르는 식량지원 협상이 거의 타결 직전까지 갔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국들로부터 협조를 끌어낼 경우 동북아시아에서 6자회담 논의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캠벨 차관보의 이번 순방에 주변국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다.

문제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이다. 김 국방위원장 사후 내부 권력 투쟁 구도가 첨예할 경우 대외적인 관심을 가질 여력이 부족하게 되고, 때문에 타결 직전까지 갔던 3차 북ㆍ미회담도 장기간 보류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1일 “대북정책을 포함한 미국의 한반도 전략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골자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이전에 뉴욕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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