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전차 구동장치를 K2전차에 사용할지가 내년 3월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방위사업청이 6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5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초도 양산되는 K2 전차에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사용하는 문제를 토의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파워팩은 전차를 움직이는 핵심 구동장치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산 파워팩에 대한 109개 항목의 개발시험평가 결과 3개 항목이 가까스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앞으로 군에서 운용시험평가를 통해 파워팩의 내구도 및 신뢰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운용시험평가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즉각 외국에서 파워팩을 도입해 초도 양산될 K2 전차 100대에 사용할 것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국내 업체들은 기술사용료 부담 등을 이유로 파워팩을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잇따라 중대한 결함이 발생해 전차가 양산되지 못하고 있다. 방사청은 파워팩 결함으로 K2 전차 양산이 지연된데 대한 책임을 물어 엔진을 제작하는 두산인프라코어에 2억5000만원, 변속기를 생산하는 S&T중공업에 6억7000만원의 ‘지체상금’을 각각 부과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