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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이란 보고서’, 북핵 6자회담 복병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북한이 이번 핵확산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남북ㆍ북미회담을 치르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던 북한으로선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북한과 구 소련, 파키스탄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IAEA가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제어장치가 이란의 원심분리기 공장 설비와 거의 같다고 보고 양국의 ‘핵 커넥션’을 집중 추적해왔다. 마침 IAEA가 지난 8년간 조사를 통해 이란 핵관련 보고서를 처음 펴내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북핵문제도 미국 외교현안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IAEA의 이번 보고서는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제2차 북미고위급대화에서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내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핵사찰단 복귀 외에도 핵비확산 조치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확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래리 닉시 박사는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발행하는 ‘아시아 문제 저널’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빠르면 1~2년 안에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기술의 출처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 ‘파키스탄-북한-이란’으로 이어지는 핵 커넥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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