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판한 적이 있다. 당시 주변나라, 대국 이렇게 했는데 중국을 지칭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이 북중관계의 붉은선(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이라는 필명으로 논평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중국을 직접 거론한 적은 없었다”며 “북한이 외부에 기관별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하는 수준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런(수위를 조절했다고 보는)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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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중국을 비난한 이유에 대해선 “중국도 주변국들과 함께 북한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북한이 강하게 반응한 것 같다”면서 “주변국이 보낸 메시지를 북한이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이 향후 10년 동안 매년 600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조건으로 핵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중국에 내비쳤다는 홍콩 언론보도에 대해 이 당국자는 “신뢰성 면에서 더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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