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포기 선언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위협을 완전히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며 “일부는 다른 해결책보다 더 험악하다”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 말폭탄 신경전이 공해 상의 미사일 격추 위협까지 치달은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군사 옵션을 나날이 강조하고 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전쟁학연구소(ISW)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완전 파괴”,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조치” 등 폭탄 수준의 설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을 두고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며 “미국이 북한 정권과 협상하기 전, 북한은 핵시설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나날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밤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상 국제 공역을 비행한 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아도 임의의 시각에서 쏘아떨굴 권리를 포함한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우리는 동맹국과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더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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