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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의 문화칼럼 “예술은 배경이지, 주인공이 아니거든”
미술계 한 지인과 택시를 타고 종로를 지나는데, 교통체증으로 길 가운데 멈춰 선 틈에 그가 말했다. “저기 좀 봐. 오윤 작품 앞에 노점상들이 잔뜩 있어. 작품 다 가린다.” 종로4가 우리은행 지점의 테라코타 벽화 앞 풍경을 보고 한 이야기였다. 한때 상업은행이었고 지금은 우리은행으로 이름이 바뀐 건물벽에는 1974년...
2013.07.17 10:50
<쉼표> 주전자/이해준 문화부장
“가서 주전자 올릴게”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산맥 가운데 있는 소도시 빅스톤갭의 한 중고 서점 암호다. 주민이 들어와 책을 둘러보다 서점 안주인인 웬디에게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면, 스코틀랜드 출신인 남편 잭이 이렇게 말하고 주방으로 향한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으니 마음껏 털어놓으라...
2013.07.17 08:44
<세상 속으로>기회의 땅 아라비아, 방치할 건가 ...이민화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의 60%가 30세 이하인 젊은 나라다. G20 국가 중 연간 3%이상의 경제성장과 인구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드문 나라다. 원유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한 재정적으로도 튼튼하다. 그런데도 플랜트업계와 자동차, 통신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나라다. 그동안 대규모 ...
2013.07.17 08:33
<사설> 물 폭탄 장마철에 내부분란 중인 기상청
수도권과 강원북부 지방에 물 폭탄을 쏟아낸 도깨비 장마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이런 사이 남부지방은 열흘 이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주민들이 지칠 대로 지쳤다는 소식이다. 보기 드문 샌드위치 장마전선으로 기상청 역시 연일 곤욕을 치를 것이다. 지난 주말 기상청은 경기도 일원에 늑장 호우주의보를 내려 많...
2013.07.16 11:32
<사설> 타당성 없는 지방 SOC공약은 얼른 접자
대선공약에 포함된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절대다수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7개 신규 SOC 공약 사업 중 10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무려 9개가 ‘타당성 없음’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7개 사업에 대한 조사가 더 이뤄져야겠지만 지금까지 셋 중 하나...
2013.07.16 11:32
<쉼표> 살인의 심리학
왕년의 스타 알랭 들롱의 첫 주연작 ‘태양은 가득히’는 지중해의 낭만적인 풍경과 달리 끔찍한 살인과 사기, 위조로 일관하는 범죄의 종합편 격이다. 가난한 청년 톰은 자신을 업신여기는 부잣집 아들인 친구 필립을 살해한 뒤 요트에 매달아 놓고선 필립의 재산, 애인까지 가로채면서 사기 행각을 이어간다. 필립의 옷과...
2013.07.16 11:32
<세상을 바꾼 한마디 - 박지원> “참 좋은 울음터로다!”
1780년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 황제 생일축하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 땅에 접어든다. 요동벌판에 들어선 7월 초파일. 드넓은 요동벌을 마주한 연암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말한다. “좋은 울음터로다(好哭場)! 크게 울만 하구나.” 옆에 있던 정진사가 물었다. “이런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갑자기 우는 ...
2013.07.16 11:31
<쉼표> 반바지
반바지로 일하면 체온을 2도 정도 낮춘다고 하자, 반바지가 범람한다. 그런데 반바지 정책은 표류 중이다.한국전력은 지난 8일 에너지 절감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이달 들어 충북도는 24시간 근무자에게, 안양시는 매주 수요일에 반바지를 입어도 된다고 했다.때맞춰 ‘...
2013.07.15 11:47
<월요광장 - 강우현> 역발상 살아있나?
그림 딱 한 장 걸린 청송미술관건강장수촌 변신 청송 월외리서해안 서산 해뜨는 공화국…상상은 살 길, 창조는 갈 길지난 9일 인천 서구 앞바다 세어섬에서는 ‘역발상공화국’ 선포와 함께 중앙청 개청식이 열렸다. 주민 35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에 200여명의 외지인들이 들이닥쳤다. 육지에서 불과 800m쯤 떨어진 이...
2013.07.15 11:46
자본주의 5.0 시대와 공기업
일본의 메이지제과는 초콜릿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2011년 3월 처음 출시한 ‘Tome-Acu’산(産) 카카오 100% 초콜릿제품인 ‘Agroforestry’가 자본주의 5.0의 모범사례라는 것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 회사는 양질의 카카오를 조달하기 위해 브라...
2013.07.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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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
BTS+뉴진스? 방시혁 vs.민희진?…하이브의 선택은 [홍길용의 화식열전]
“군자는 용맹함을 숭상합니까?”(君子尚勇乎) “의가 가장 중요하다. 군자가 용맹해도 의가 없으면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소인이 용맹하지만 의가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義之為上. 君子好勇而無義則亂, 小人好勇而無義則盜)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소개한 공자(孔子)와 제자 자로(子路)의 대화 중 일부다. 능력이 있어도 사리 분별을 잘 해야 그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능력이 있어도 욕심만 가득하면 그 힘을 좋지 못한데 쓰기 쉽다. 군자, 즉 경영자라면 힘과
홍길용의 화식열전
[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