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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이런 설정 최초”…‘해치지 않아’ 동물탈 쓴 안재홍·강소라가 선사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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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해치지 않아'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해치지 않아’의 배우들은 동물과 사람을 오가며 독특한 1인 2역을 연기했다. 그들은 동물 슈트를 입고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치며 설정의 신박함을 제대로 살렸다.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독특한 설정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3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해치지 않아’ 언론시사회에서는 손재곤 감독과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치지 않아’는 2020년 1월 15일 개봉한다.

▲ 웹툰을 영화화하며, 비주얼적인 부분을 구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은?

“원작이 웹툰이기 때문에 원작이 구현할 수 있는 것과 영화가 구현할 수 있는 게 달랐다. 특수 효과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구현하려고 했다. 특히 북극곰은 메인 플롯에서는 인간이 탈을 쓰지만, 서브플롯으로는 야생 동물에 대한 메시지가 있지 않나. 그런 야생 북극곰의 CG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잘 구현이 됐으면 좋겠다.”(손재곤 감독)

▲ 긴 웹툰의 내용을 압축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웹툰 원작의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웹툰 분량을 2시간 안에 담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다. 드라마 플랫폼이라면 웹툰의 이야기를 더 깊이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시간 이내 풀기 위해 스토리를 새로 짰다. 하지만 웹툰 속 재밌었던 설정이나 상황은 담으려고 했다. 특히 영화의 중요한 상황들은 웹툰을 꼼꼼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손재곤 감독)

▲ 동물 슈트를 입고 펼친 연기, 어려움은 없었나?

“북극곰 슈트의 무게감을 익혀서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했다.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북극곰의 슈트를 입고 연기해 즐겁고 신났다. 한 겨울 촬영을 했다. (오히려 따뜻해서) 아주 좋았다.”(안재홍)

“사자는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히려 몸을 숨기는 데 주력했다. 사람이 탈을 쓰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강소라)

“나이도 먹고, 힘에 부치는 캐릭터다. 실제로 나도 탈을 쓰고 연기하는데 힘이 들더라. 몸이 많이 힘들기도 했다. 어렸을 때 동물원에 가서 보고 느낀 그 추억이 있지 않나. 나이 먹어서 그 감정에 깊숙하게 들어가 놀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 같아 힘들어도 재밌게 했다.”(박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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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해치지 않아' 스틸


“움직임이 많이 없어 슈트의 무게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발톱이 있어 행동이 부자연스럽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특한 성격이 돼 특징을 살리려고 했다.”(전여빈)

“고릴라 탈을 쓰면 내 덩치보다 상당히 크게 보인다. 고릴라의 시선이 나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나는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며 고릴라의 시선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김성오)

▲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변호사,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야 했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수습 변호사로서 가진 절박함이 잘 묻어났으면 했다. 또 동물원을 운영하며 느끼는 성취감도 관객들이 함께 느껴주셨으면 한다. 정작 정직원이 됐을 때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런 아이러니를 잘 표현하려고 애썼다.”(안재홍)

▲ 1월 동물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데, 이번 영화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다른 영화를 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만의 개성은 원작의 힘인 것 같다. 동물원 직원들이 동물 슈트를 입고,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이 설정은 쉽게 보기가 힘들다.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소재가 주는 신선함과 개성이 있다.”(손재곤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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