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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웃음과 뭉클함 공존”…‘감쪽같은 그녀’,나문희X김수안이 남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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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감쪽같은 그녀’에서는 나문희와 김수안이 진짜 할머니와 손녀 같은 감쪽같은 연기 호흡으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낸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동거를 그린다.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감쪽같은 그녀’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인무 감독과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쪽같은 그녀’는 12월 4일 개봉한다.

▲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 소재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영화를 시작하면서 떠올린 단어가 ‘함께’다. 가장 안 어울리는 두 인물이 함께 사는 것을 그려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조카를 보다 보니까 할머니와 손녀가 익숙한 존재였다. 표현하기에도 쉬웠다.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허인무 감독)

▲ 조손 가정, 치매 노인 가족 문제 등 담고 있는 현실이 무겁다. 그러나 영화의 분위기는 밝다. 의도한 이유가 무엇인가?

“유쾌함과 뭉클함이 공존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자로 딱 나누듯이 분위기를 나누면 서로의 가치를 훼손할 것 같았다. 균형을 맞추며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가기 위해 노력했다.”(허인무 감독)

▲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 어떤 경험 또는 조사를 했는가?

“조손 가정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두운 면보다 밝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할머니와 손녀,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는 집을 관찰하면서 밝은 포인트를 찾고자 했다. 나이 차이는 많지만, 친구 같은 그들만의 소통 포인트가 있더라. 참고도 하고 적용도 했다”고 했다.”(허인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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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스틸



▲ 말순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가볍지 않다. 부담감은 없었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되도록 우리에 대한 정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고생하면서 살더라도 밝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가진 그릇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다.”(나문희)

▲ 치매 연기를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치매에 대한 생각은 하며 연기했다. 하지만 치매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를 크게 두려고 하진 않았다. 시나리오에 쓰인 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나문희)

▲ 대선배인 나문희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라 떨리고, 무섭기도 했다. 근데 워낙 잘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편할 수 있구나’를 느끼며 촬영했다”

▲ 과거의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말순과 공주의 추억을 더듬으며 현재까지 오는 이야기다. 과거를 더듬어야 했다. 하지만 2000년대가 넘어가면 인물보다 시대가 더 먼저 보일 것 같았다. 20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보니 그걸 제대로 보여줘야 했다. 고민 끝에 세월감이 더디게 묻는 공간적 배경이 필요했다. 좋은 영화들을 보면, 훌륭한 연기에 대한 감동도 크지만, 배경을 보고도 감동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부산은 풍광이 주는 감동을 만들기에는 적당한 공간이었다.”(허인무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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