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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런닝맨’ 정철민 PD “9년 장수 비결?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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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정철민 PD가 9주년을 맞은 ‘런닝맨’의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시에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버라이어티 ‘런닝맨’의 가치를 강조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다산북살롱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철민 PD가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2010년 첫 방송된 ‘런닝맨’은 9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S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전소민, 양세찬 등 고정 출연진이 곳곳에 있는 미션을 해결하고, 끊임없는 질주와 긴박감 넘치는 대결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9주년을 맞아 팬미팅 ‘런닝구’를 지난달 26일 개최하는 등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멤버들은 팬미팅을 위해 개인 스케줄까지 반납하며 단체 군무를 연습했다. 함께 주제곡을 불러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 팬미팅을 기획한 이유가 있나?

“멤버들과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고 해외 촬영을 했지만, 모두가 합쳐 뭔가를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해외 팬미팅 영상을 보게 됐고, 멤버들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좋아보였다.”

▲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난 소감은 어떤가?

“커버곡을 한 수준이라 연습량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사적인 시간에 모여 연습을 하고 이야기도 나눴다. 그렇게 같이 모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도 친하지만 더 진솔한 시간을 가져 좋은 것 같다.”

▲ 10주년이 아닌, 9주년에 프로젝트를 선보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

“왜 하필 9주년이냐고 할 수 있지만, SBS 역사상 10년을 채운 프로그램이 없더라.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를 것 같더라. 생각났을 때 해보고 싶었다. 10주년에 하면 더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었다. 멤버들에게 고마운 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 도와주신다. 그렇게 시작을 했다. 멤버들도 힘들기는 했다. 스케줄도 빼야 했고, 동작도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무대를 끝난 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때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 소재 고갈에 대한 우려는 없나?

“게임 버라이어티라 확장성은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막내 조연출 때 참여했던 ‘런닝맨’과 지금의 ‘런닝맨’ 성격이 다르다. 과거 스토리텔링 위주였다면 지금은 달라졌다. 나도 토크 위주로도 가봤고, 팬미팅까지 해봤다. 남아있는 버라이어티가 뭐가 더 있을지 제작진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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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 아이템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 이걸 왜 하는지, 개그 포인트가 살아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멤버들이 자유로운 개그를 펼칠 수 있는 주제인지 생각해야 한다. 아이템을 시청자들이 끝까지 봐야할이유도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의 원칙을 고려한다. 멤버십이 중요하지만, 멤버들끼리 낄낄대고 웃으면, 시청자들이 ‘지들만 신났구만’하고 채널을 돌릴 수도 있다. 우리가 갑자기 방향을 달리해 사회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할 수는 없다. ‘런닝맨’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이런 것도 해?’ 정도의 적절한 배합을 생각하고 있다.”

▲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멤버들이 좋은 사람이다. 사고도 안치고, 팬들을 위하는 마음도 크다. 그래서 아이템이 부족해도 멤버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때문에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 버라이어티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은 스타들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신인 가수들이 설 무대가 많이 없다. 그래서 버라이어티는 끝까지 존재해서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장이 됐으면 한다. ‘런닝맨’이 없어지고, 관찰 프로만 TV에 남는다면, 연예 산업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 같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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