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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임시완이 선택한 ‘타인은 지옥이다’…웰메이드 장르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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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고시원에 사는 내 이웃이 살인자라면?”이라는 단순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베일을 벗었다. 임시완의 복귀작이자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누적 조회수 8억뷰를 동원한 동명 웹툰 원작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예고편부터 웰메이드 작품의 향기를 풍긴다.

배우와 연출진도 명품이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기막힌 연기력을 펼친 임시완을 시작으로 명품 배우로 우뚝 선 이동욱, ‘기생충’의 이정은을 비롯해 ‘극한직업’의 이중옥, ‘검사외전’의 박종환, ‘표적’의 이현욱 등 장르물에 적합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연출자는 영화 ‘사라진 밤’으로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함은 물론 평단의 호평까지 거머쥔 이창희 감독이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호텔에서는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다. 서울 어귀의 낡고 허름한 고시원 ‘에덴’은 누구라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지옥이 펼쳐지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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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다음은 일문일답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 있다면?

“저희 콘셉트는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열 개의 한 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드라마의 포맷이시만 영화적인 문법으로 만드는 건데, 친절한 설명보다는 상황과 상황을 연결시켜 시창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한다. 다소 불친절할 수는 있으나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이창희 감독)

▲새로운 인물 서문조가 추가됐다. 그렇게 된 배경은.

“서문조는 새롭게 추가된 인물인데 이런 경우 ‘원작을 건드렸다’는 의견이 만다. 이건 연출자가 감수해야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줏대를 갖고 재밌는 얘기를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이 작품을 접했다”며 “원작자분도 흔쾌히 좋아해주셨다”(이창희 감독)

▲원작이 있는 작품 중 심하게 각색해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내 전작인 ‘사라진 밤’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이런 때 보면 ‘원작을 망쳤다’ 혹은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작을 그대로 만들면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오히려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원작이 갖고 있는 전반적인 정서와 주인공의 감정선은 가지고 간다. 10시간 동안 드라마를 보면 원작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 것 같다”(이창희 감독)

▲서문조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제 캐릭터와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기본적으로 이들 모두와 얽힌 인물이다. 종우의 첫 서울 생활에 있어서 가장 많이 다가온 인물이기도 하다. 연기의 톤이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법들이 이분들과는 조금은 다르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도 대화를 나눴고, 저 혼자 너무 튀어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캐릭터성이 그렇다는 것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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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캐스팅 전부터 이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군대 후임이 ‘드라마화 된다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원작 웹툰을 추천해줬는데 진짜 재밌더라. 마침 이 드라마 대본을 보게 됐다.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어서 선택하게 됐다.”(임시완)

▲첫 장면 찍을 때 어땠나.

“첫 신을 찍을 때는 오랜만에 연기하게 돼 긴장하지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이 분위기를 정말 편하게 만들어준 덕분에 다른 작품에 비해서 오히려 훨씬 더 긴장 없이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연기했다”(임시완)

▲‘기생충’이 굉장히 흥행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심적 부담 때문에 다음 작품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기생충’을 선보인 후 5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그 때 작품 제안을 받았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즐기는 사람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기생충’은 상황이 주는 공포감이지 제가 뭔가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에 임하다 보면 제가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보다도 어떤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이정은)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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