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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12년 차 배우 임윤아에게 생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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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스크린 첫 주연이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생각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에만 집중한 임윤아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몰입을 끌어낸다. ‘엑시트’가 새로운 재난 영화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망가짐도 불사한 그의 시원한 활약이 있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영화다. 임윤아는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의주 역을 맡았다.

▲ 스크린 첫 주연작, 부담감은 없었나?

“드라마로 주인공을 해본 적은 있지만, 영화로는 처음이다. 그냥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임윤아로서 현장에서 어울리는 것도 그렇지만, 의주로서 다른 배역과 함께 어울리고 싶었다.”

▲ ‘엑시트’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재난 영화라고 해서 조금 무겁고, 진지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긴장감도 있으면서 유쾌함이 잘 섞인 것 같다. 또 대사들이 현실감 있게 느껴져서 좋았다. 의주라는 캐릭터도 내가 보여준 것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라 매력적이다. 판단력도 빨라 현명하게 대처하고, 주체적인 면이 매력 있었다. 몸을 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이 될 것 같았다.”

▲ 빌딩 벽을 타고 옥상을 달리는 등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나?

“대역도 있었지만 직접 소화한 부분이 더 많았다. 촬영 시작하기 두 달 전부터 조정석과 클라이밍을 연습하고, 액션 스쿨에 가서 건물 오르는 장면을 미리 연습했다. 그때 해둔 게 있어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는 뭉친 근육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하다 보니 금방 체력이 소진된 것 같다. 스스로 속상함을 느끼기도 했다.”

▲ 어린 아이처럼 울고, 꼬질꼬질한 때를 묻히기도 했다.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예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게 우선이었다. 의주는 일시정지를 누르면 모든 장면이 못나 보일만큼 표정이 다양한 것 같다. 우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힘껏 마음을 다해서 울면 그런 표정이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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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가수 활동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하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들이 누구나 흔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그런 부분은 좋은 것 같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면서도 경험의 폭이 넓어진다.”

▲ 어떤 기준으로 작품들을 선택하나?

“예전에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이 나를 너무 괴롭히더라. 그래서 여유롭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공조’를 할 때부터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못 할 수도 있고 잘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선택할 때도 결과를 먼저 생각 한다기 보다 내가 배울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 소녀시대는 임윤아에게 어떤 의미인가?

“20대를 온전히 소녀시대와 함께 했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존재다. 좋은 추억 만들면서 잘 보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도 해보고, 멤버들과 추억도 많이 생겼다. 팬들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 같다.”

▲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장르나 캐릭터에 제한을 두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내 모습에 맞는 캐릭터들을 해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갑자기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지금 내가 관심이 가고, 끌리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이렇게 재난 영화를 할 줄은 예전에는 몰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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