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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재 같은 스타 다섯 명 발굴"…키드밀리가 말한 신예 래퍼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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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Mnet ‘쇼미더머니8’(‘쇼미8’)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래퍼 키드밀리는 최근 자신의 공연에서 “‘쇼미8’에서 우원재 같은 스타 다섯 명은 나올 것”이라는 말로 자신만의 분명한 포지셔닝이 되는 래퍼가 무수히 많다고 알렸다.

래퍼 우원재는 ‘쇼미6’에서 행주, 넉살에 이어 TOP3에 오른 인물이다. 출연 전까지 힙합씬에 몸 담지 않은 자유인이었던 우원재는 첫 화부터 자신만의 색깔 있는 가사와 래핑으로 타이거JK로부터 목걸이를 받고 ‘쇼미6’ 내내 화제였다.

당시 래핑에서는 다른 래퍼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자신이 가진 철학적 신념이나 내면적 상처를 부각시킨 가사, 랩과 랩 사이에 집어넣는 숨소리, 비니를 뒤집어 쓴 스타일까지 우원재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포지션에 있었다.

2회까지 방송된 ‘쇼미8’에서는 키드밀리의 말을 증명하듯 색채가 분명한 래퍼들이 대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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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쇼미8' 캡쳐



◇“내게 집적대지마” 모기가 싫은 유자

고등학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여성 래퍼 유자는 ‘쇼미8’에서 가장 신선한 래퍼로 꼽힌다. 귀에서 앵앵거리고 볼에 뽀뽀를 하는 모기가 싫다는 내용의 랩을 부른 유자는 듣기 쉬운 멜로디에 귀에 쏙쏙 박히는, 모기를 의인화한 은유적인 가사, 귀여운 안무까지 더하며 프로듀서들은 물론 경쟁자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스윙스는 “소름이 두 번 돋았다. 초등학생까지도 듣게 하는 랩”이라고 했고, 보이콜드는 “가장 신선한 참가자”라고 칭찬했으며, 비와이는 “굉장히 안정감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7살 때 헤어진 엄마와 소통하고 싶어요”…부산 사나이 짱유

가벼운 몸 풀기를 하며 비트를 기다린 짱유는 독특한 가사와 리듬감 넘치는 라임,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무려 20여초를 남기고 랩을 끝낸 뒤 광기의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펀치넬로, 이케이(EK)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이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기리보이는 “목소리가 일단 뭔가 깊다”고 했고, 버벌진트는 “폭발적”이라며 칭찬했다. 비와이는 “FAIL 버튼을 누를 겨를 없이 지켜봤다”고 했다. 짱유는 “나의 목표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나는 음악을 잘하려고 ‘쇼미8’에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닥에 철퍼덕 앉더니 어렸을 적 어머니와 헤어진 상황을 설명한 뒤 “어머니가 죄책감이 있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혹시 지금 삶이 괜찮다면 그대로 사시되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녹색의 소유주는 나 스웨이디”

래퍼 제네 더 질라와 ‘녹색 소유권 분쟁(?)’ 중인 스웨이디 역시 독특한 색감의 참가자다. ‘핑핑’, ‘생생’과 같은 표현에 후킹을 넣으며 눈을 사로잡은 그는 안정감 있는 래핑을 바탕으로 강인한 인상과 상반되는 부드러운 느낌의 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무대로 올패스를 받았다.

매드클라운은 “너무 좋았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냈고, 스윙스는 “후킹 부분이 생뚱맞아서 더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공부가 특기’ 자랑스러운 대원외고 1학년 서동현

명문고로 알려진 대원외국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으로 ‘공부’가 특기인 서동현은 1차 때 심사를 한 버벌진트를 비롯해 모든 프로듀서로부터 패스를 받았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부드러운 음색은 물론, 갈색 모자와 노란색 고글을 끼고 나온 그는 이상한 괴성으로 랩을 시작했다. 고등학생만의 감성이 물씬 담긴 감성은 물론 랩에 대한 애정이 담긴 가사와 마지막에 누워서 마무리를 장식한 퍼포먼스까지 서동현은 매력덩어리 그 자체였다.

스윙스는 “공간을 잘 쓰고, 발성이 시스템이 잡혀 있는 재능”이라고 말했고, 비와이는 “무대에서의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했고, 버벌진트는 “신기한 친구”라고 칭찬했다.

◇90년대 랩을 즐기는 안병웅

기리보이는 안병웅의 SNS를 보다가 “정말 잘하는 느낌을 받고 팔로우를 눌러버렸다”고 말했다. 기리보이에게 인정을 받은 안병웅은 무대에서 90년대 풍의 비트와 리듬을 앞세운 래핑으로 2회 첫 올패스의 주인공이 됐다.

기리보이는 “랩이 문제가 아니다. 바지를 잡고 있는 동작이 느낌이 있다”고 말했고, 스윙스도 웃으며 동의했다. 비와이는 “90년대 랩을 짜오는 모습에서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날카로움과 유연함을 가진 맥대디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이빨에는 쇠를 낀 것처럼 스타일링을 해 아무도 다가올 수 없는 인상을 갖춘 맥대디는 ‘최애’ 음식으로 ‘치즈 케이크’를 꼽았다. “술도 한 잔 못 한다”며 웃는 그의 모습은 날카로움과 유연함이 공존했다. 래핑도 마찬가지였다. 비트 소리와 함께 긴급하게 쏟아내는 래핑과 함께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어지는 장면은 맥대디만의 색깔이었다.

키드밀리는 “들으면서 불안한 부분이 하나도 없으면서 화려하게 랩을 한 것 같다”고 말했고, 버벌진트는 “계속 거칠게 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마지막에 유연해져서 더 놀랐다”고 심사했다. 기리보이는 “맥대디마의 터프한 부분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언제나 폴더 인사”…인사성 바른 래퍼 김승민

노란 머리의 깔끔한 외모를 가진 김승민을 두고 스윙스는 정말 인사성 바른 친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승민은 다소 꾸부정했지만 허리와 고개를 푹 숙인 채 “안녕하세요”를 연발하며 무대에 올랐다.

정작 무대에 올라와서는 산뜻한 이미지를 벗고 강력하고 파워풀 넘치는 래핑을 보여줬다. 그 안에서 20대 초반만의 감성과 김승민만의 색채가 분명했다. 랩이 끝난 뒤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어김없이 등장한 폴더 인사는 웃음을 자아냈다.

스윙스는 “TOP5안에 드는 무대”라고 평가했고, 매드클라운은 “제스쳐, 랩 퍼포먼스, 표정 다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녹색 전쟁’에 참여한 제네 더 질라, 뮤지컬 이미지의 랩을 선사한 래원, 그루브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오왼 오바도즈, 10대의 톡 쏘는 맛을 보여준 베이니플 등이 자신만의 색감과 준수한 래핑을 선보인 참가자로 앞으로의 ‘쇼미8’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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