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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스타 엄청 나올 것”…변화의 흐름에 맞춘 ‘쇼미더머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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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Mnet ‘쇼미더머니’가 벌써 여덟 해를 맞았다 국내 가요계에서 마이너한 장르에 머물러 있던 힙합을 대중화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7년이 지나는 동안 힙합도 큰 변화기를 맞이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알기 시작했고, 장르와 색채도 세분화됐다. ‘쇼미더머니8’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맞춘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진들로 프로듀스 자리를 채웠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CJENM 센터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는 래퍼 스윙스, 키드밀리, 보이콜드와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이 최효진 CP, 이영주 PD가 참석했다. 크루로 참여하는 매드클라운은 평소 지병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쇼미더머니8’은 이번에 기존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도입한다. 두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스윙스-매즈클라운-키드밀리-보이콜드으로 구성된 ‘40크루’, 버빌진트-기리보이-비와이-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대결한다.

역대 시즌 총 지원자 5만5000명을 기록했고, 콘서트 투어 관객 약 6만6000명을 동원하며 글로벌 부대까지 확장한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씬의 신드롬을 일군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쇼미더머니8’은 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에 크루 체제로 변화를 줬는데 그 이유는?

“시즌2에서 두 팀 체제였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가운데 한국 힙합씬의 음악적 색깔이나 방향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 초창기에는 힙합 음악의 색깔과 마이너의 장르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힙합이 대중화됐다. 같은 회사 아티스트들을 다른 팀에서 보여주는 것도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최효진 CP)

▲프로듀서 발탁 기준은?

“개인적으로는 양 팀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먼저 버벌진트와 스윙스는 리스펙트를 받는 프로듀서가 양 팀의 대들보다. 기리보이와 매드클라운은 음원 강자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진 매력이 있다. 비와이와 키드밀리는 현역 최고의 래퍼로 꼽힌다. 밀릭과 보이콜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래퍼다. 이런 형태로 양 팀의 밸런스를 맞췄다.”(최효진 CP)

▲2팀 체제가 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렇게 되면서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놓치는 사람이 없다. 좀 더 모르는 래퍼들도 더 뽑게 되고. 제가 놓치면 놓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면서 다양한 래퍼들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기리보이)

“저번 시즌만 하더라도 나플라나 루피, 슈퍼비와 같은 네임밸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더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졌다. 그런 분들이 전 시즌 참가자 못지않게 잘해내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탄생할 것 같다.”(키드밀리)

▲자기만의 심사 기준이 있다면?
“앞으로 음원 만들면서 랩을 잘한다기보다는 이 래퍼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주로 선정했다”(보이콜드)

“이제껏 ‘쇼미더머니’ 중에 성별도 그렇고 직업군도 다 다르며 제일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며 “심사 기준은 자기 삶에 진실한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가짜 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지 아니면 진짜 자기 삶인지를 주로 봤다”(버벌진트)

“음악을 만들어가는 게 이 프로그램에서 해야될 숙제이기 때문에 정말 본인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보려고 했다”며 “나중에 음악을 만들 때 멋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사람들 위주로 심사했다”(비와이)

“저 같은 경우는 트렌드를 따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배제했다. 생소하더라도 본인의 색을 비출 수 있는 참가자를 선정했다”(밀릭)

▲최근 힙합씬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요즘 우리가 공통적으로 사는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한다. 허무주의라고도 하는데 그런게 많이 올라 온 것 같다. 이유는 SNS가 많이 발달하면서 대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질서나 가치가 많이 무너져서라고 본다. 되게 유명한 분들이 약속을 안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기존의 중시했던 질서와 가치에 대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래퍼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그렇다.”

“랩의 가치나 스타일이 변화했다. 제가 랩할 때랑 지금이랑 자세히 보면 정말 다르다. 예전에는 그래도 어떻게든 가사 속에서 최소한이라도 연관을 지으려고 했거나,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유행이다. 조금 진지하게 쓰면 ‘설명충’이라고 한다. 힙합은 언제나 최신의 것을 의식이든 아니든 담아내기 때문에 요즘 친구들 가사도 일부러 안 들리게 하거나 아무 의미 없이 동어를 반복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정신이 반영된 음악이 아닌가 싶다.”(스윙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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