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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디즈니 영화①] 디즈니 전성시대, ‘3D부터 실사화’까지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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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정글북'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열일’ 중이다. 실사화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올해에만 3편의 영화를 개봉한다. 어른 관객들까지 매료시킨 디즈니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디즈니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의 문을 연 선구자 역할을 했다.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뮤지컬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1937년 개봉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피노키오’ ‘덤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애니메이션들이 제작됐다.

1989년 제작된 ‘인어공주’의 성공은 디즈니의 위상을 높였다. ‘인어공주’는 당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아카데미상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녀와 야수’가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알라딘’과 ‘라이온 킹’ 등 디즈니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디즈니의 세계관도 날이 갈수록 확장했다.

그럼에도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만으로는 관객층에 한계가 있었다. 디즈니가 어린 관객이 보는 쉬운 영화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1995년 디즈니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와 함께 손을 잡고 제작한 최초의 3D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애니메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상상 속에서만 움직이던 장난감들의 활약에, 현실감이 한층 더해진 이 시도는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 예술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정도 이끌었다.

픽사의 기술력과 디즈니의 상상력, 배급력이 결합하자 새로운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졌다. ‘토이 스토리’ 직후 제작된 ‘벅스 라이프’가 전작의 흥행 기록을 단번에 넘어서며 3D 애니메이션 정착을 유도했다. ‘업’은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2006년 디즈니와 픽사가 합병하면서 콤비 활약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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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스틸



디즈니가 최근 시도 중인 실사 영화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있다. 100년이 넘는 디즈니의 역사가 다양한 명작 소환을 가능하게 했으며, 기술의 진보는 애니메이션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탄생하게 했다.

디즈니는 1996년 ‘101마리의 달마시안’을 통해 실사 영화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로 100마리 이상의 달마시안이 동원된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되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통해 애니메이션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2010년 이후 제작된 실사 영화는 ‘101마리의 달마시안’과는 결이 다르다. CG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애니메이션이 담은 상상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스크린에 펼쳐진 환상적인 비주얼은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시작으로 ‘말레피센트’ ‘미녀와 야수’ ‘정글북’ ‘알라딘’이 연이어 만들어졌다. ‘라이온 킹’과 ‘인어공주’ 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글북’에서는 주인공 모글리 외에는 모든 것이 CG였지만, 제작진은 실제 정글에서 수십만 장의 사진을 촬영해 자료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생한 야생 동물과, 정글 풍경이 재현됐다. 모글리 역의 닐 세티의 연기와 CG가 만든 세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실사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다만 이후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에서는 지나치게 현실감 넘치는 곰돌이 푸의 모습이 오히려 반감을 샀고,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디즈니 실사 영화 프로젝트는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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