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몸개그에 충격적인 개인기…웃음이 넘친 ‘플레이어’ 현장
이미지중앙

사진제공=x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예능인들은 끊임없이 웃기려 한다. 웃기는 게 재주이다 보니 어디서든 재미를 유발한다. 일에 연장선상이라기 보다는 그저 웃음을 만드는 게 즐거워서 인듯 하다. 개그맨들은 기자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알리는 행사장에서도 재주를 발휘한다. 배우나 가수들과 달리 개그맨들은 기사 쓰느라 정신없는 기자들의 차가운 리액션을 뚫어보고자 쉼 없이 멘트를 던지고 웃음을 주려한다. 때론 실패를 거듭하며, 아쉬운 입맛을 다시기도 하지만 xtvN ‘플레이어’ 속 개그맨들은 몸 개그와 입담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어’ 제작발표회에 모인 이수근,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이이경, 김동현, 정혁은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로 일을 하기 위해 자리한 취재진을 끊임없이 웃겼다.

스타트는 이수근이 끊었다. 이수근은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포토 타임 때 넘어지면서 나왔다. 의도한 건지 아닌지, 워낙 재빠르게 일어나 수습한 덕에 그 의도는 분명히 알 수 없으나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운 제작발표회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오래가자”라는 만세 삼창과 함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맏형 이수근이 웃음을 주려하자 후배들도 덩달아 나섰다. 김동현은 때 아닌 발차기와 파이터의 무거운 표정으로 재미를 줬고, 이진호는 가운데와 오른쪽 왼쪽을 봐달라는 사진 기자들의 요청에 바짝 긴장한 표정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제성은 과한 리액션의 포즈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이경은 배우로서의 멋짐은 뒤로 한 채 예능인 못지않은 포즈를 보였다.

포토 타임이 지나가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앉을 자리를 마련할 때 김동현이 진행 요원들과 함께 책상과 의자를 날랐다. 이런 경우 진행하는 스태프들이 마무리를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김동현은 적극적으로 의자를 옮겼다. 예능의 자유스러움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비교적 덜 알려진 모델 정혁이었다. 이수근이 정혁에게는 특별한 개인기가 있다고 판을 깔아주자, 정혁은 자신의 개인기로 손을 입에 넣는 장면을 보여줬다. 다소 충격적이기도 한 이 장면은 예능인들의 행사장에서는 잘 어우러졌다.

7명의 예능인들은 다른 사람이 얘기할 때 틈틈이 끼어들며 웃음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특히 ‘플레이어’ 속 출연진간의 친화력과 편안한 분위기가 웃음의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듯 했다. 웃음을 주는 사람드이 웃음을 참는 역발상으로 시작한 xtvN ‘플레이어’.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만 봤을 때 일요일의 예능 판도 주도권이 ‘플레이어’로 넘어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어 보였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