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문화
  • ‘기생충’ 칸 수상 여부 기대? 봉준호 감독의 ‘유쾌한’ 대처

  • 기사입력 2019-04-23 16:07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장수정 기자] ‘기생충’의 칸 국제영화제 수상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18일 칸 국제영화제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E&A)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가족 희비극으로,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5번째 칸에 초청됐다. 지난 2006년 영화 ‘괴물’로 감독 주간에 초청됐으며, 2008년 영화 ‘도쿄’로, 2009년에는 ‘마더’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가장 최근 작품인 ‘옥자’는 2017년 경쟁 부문에 올랐다.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그 권위만큼이나 진출이 어렵다. 때문에 진출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가 인정되는 것은 물론, 국내 영화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 참여한 이들은 영광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인 만큼 해외 배급의 창구가 된다는 현실적인 장점도 있다.

‘기생충’ 역시 경쟁 부문 초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봉 한 달도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에 대한 신뢰감과 더불어 ‘옥자’ 이후 경쟁 부문에만 두 번 연속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수상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이미지중앙

(사진=이현지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칸 마케팅이 긍정적 결과만을 얻는 것은 아니다. 수상에 대한 큰 기대가 클수록 실패의 경우 작품 전체의 실패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또 국내보다 먼저 공개되는 칸 영화제의 반응이 국내 여론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버닝’의 이창동 감독은 수상 불발 이후 “개봉 전부터 칸 수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상을 못 받으면서 흥행 동력까지 잃을 것 같아 아쉬웠다”며 “한국 영화계 전체로 봐도 ‘버닝’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더라면 활력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했었다.

22일 개최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도 칸 국제영화제 진출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영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봉준호 감독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부담감을 털어낸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인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그는 “존경하던 감독님들이 다 포진해 계셔서 그 사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참여 자체의 즐거움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칸에 몇 번 갔던 배우들도 있고 처음 가는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몇 번을 떠나 긴장되고 설렌다”라며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했다.
culture@heraldcorp.com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