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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잇 수다] 탄력 받은 ‘세젤예’의 옥에 티, 막내딸 김하경의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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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하경의 연기를 두고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월23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새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이 방영된 지 벌써 8회가 지났다. 1회 22.6%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된 8회 분은 2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젤예’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숙이 연기하는 박선자의 세 딸의 이야기가 각자 전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큰 딸 미선의 육아 전쟁을 둘러싼 시댁과 친정의 갈등이 자극적이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회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바로 셋째 딸 강미혜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하경의 연기력이 꾸준히 도마 위에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의 제목만 봐도 알다시피 박선자의 세 딸은 극의 중심이나 다름없다. 강미혜는 괴물 신인으로 데뷔한 소설가지만 현재는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고 남자친구와도 갈등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어린 나이 탓에 아직은 철이 없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은 김하경의 연기를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기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발음과 발성 부분은 심각하다. 막내 역할이기 때문에 좀 더 흘려 쓰는 말투를 캐릭터 설정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사는 전달이 되어야 한다. 시청자들은 마치 어금니를 물고 있는 듯한 김하경의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다소 굳은 표정 연기는 미혜가 가진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미혜라는 캐릭터가 가진 특성상 밉상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김하경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조연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미혜는 ‘세젤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량와 비중이 상당하다. 시청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시청을 해야 한다.

물론 김하경은 ‘세젤예’가 첫 작품인 그야말로 생짜 신인이다. 신인이기 때문에 베테랑 연기자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KBS 주말극은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한 번에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런 기회를 김하경이 잡은 셈이다. 신인에게 쉽게 오지 않을 기회를 김하경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신인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지금도 기회 한 번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이들의 공을 무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품은 누군가의 성장 발판을 위한 연습장이 아니라 프로들의 협업 현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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