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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의 방', 시즌2를 바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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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이 끝남과 동시에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이 지난 22일 마무리됐다.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달라져 가는 모습을 그린 '은주의 방'은 현실적인 소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화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인공 은주가 그려낸 평범한 직장인 또는 취준생들의 리얼한 삶과 애환은 '내 이야기'로 친숙하게 다가오며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때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장악, CPI 화제성 1위, 방송후 원작 웹툰 유입량 4배 증가, 수 많은 커뮤니티 댓글 등 좋은 반응을 얻었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쏟아지고 있다. 생활밀착형 드라마라는 신장르를 개척하며 큰 사랑을 받아 온 '은주의 방'이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내 이야기"로 현실적 공감과 힐링 선사

'은주의 방'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서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을 만나면서 고꾸라지는 인물 은주를 통해 힐링, 행복,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20대 후반의 휴직기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30대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 커리어에 대한 고민 등 비슷한 또래나 상황에 처한 시청자들이 한 번쯤 겪어 보거나 생각해 봤을 만한 상황을 그려내 커다란 공감과 위안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은주의 삶의 태도 변화와 성장을 점진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자신을 돌아 볼 시간 없이 각박한 회사 생활에 치였던 은주는 휴직러가 된 이후,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그간 자신도 모르게 쌓아 두었던 미련을 하나씩 정리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알아갔다. 과거의 자신에게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 즐길 줄 알게되었으며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나누는 등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정도로 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하기 힘든 클라이언트나 회사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자신과 맞지 않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던 민석(김재영),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집에서 정해준 길로만 걸었으나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파혼을 선택한 혜진(박지현) 등 은주 주변 인물들의 성장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셀프 인테리어 꿀팁 제공

셀프 인테리어를 소재로 한 '은주의 방'은 망가진 방을 고쳐가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달라지는 은주의 모습을 담아내며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팁도 덤으로 제공, 재미와 정보를 함께 선사했다. 혼자 사는 은주가 자신의 방을 하나 하나 손보고 고쳐 가며 환경이 바뀌자, 생기를 잃어가던 삶에도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 이를 지켜보는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셀프 인테리어 동기를 부여했다.

회마다 본편 엔딩 후 이어지는 에필로그에서 류혜영을 비롯해 인테리어 인기 유튜버 나르와 이폼, 김재영, 윤지온(재현 역) 등 '은주의 방' 출연진이 골고루 출연해 인테리어를 손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시연을 보이며 '은주의 방'을 색다르게 꾸미는데 일조했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힐링을 느끼는 포인트들을 제대로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인테리어 팁까지 전하며 매화의 에피소드를 잘 완성했다는 평이다.

# 섬세한 감정선으로 연애의 설렘 전달

소꿉친구 은주와 민석은 지난 19년 간 남사친과 여사친의 관계를 유지하며 티격태격 현실 친구 같은 모습을 그리다가도 은근히 서로를 신경 쓰는 썸 관계를 보여주며 설렘을 자극해 왔다. 여사친 남사친의 실친 케미를 드러내며 썸과 우정을 넘나드는 모습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찰지게 선보였다.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둘 만의 포스트잇 화해법이라던가, 민석의 갑작스러운 키스 후 혼란스러워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라던가, 민석의 고백을 받은 후 절친을 잃고 싶지 않아 거절하는 은주의 모습 등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허물없이 오랜기간 옆에 있었던 두 사람이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담아내 납득하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 또한 은주의 성장, 인테리어 이야기 외에도 이들의 러브라인에 애간장을 태우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연인이 될지, 어색한 사이가 될지 기로에 있던 두 사람이 마지막화에서 민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은주의 고백으로 본격적인 연인 사이에 돌입하며 큰 설렘을 선사했다.

# 주 1회 45분 편성의 새로운 시도

'은주의 방'은 만드는 사람들도 행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한 회 40~45분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주 1회 편성된 색다른 포맷을 선보였다. 주 1회 방송은 노동법 변화를 통해 이뤄진 결과물로 기존 드라마 포맷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이는 행복한 촬영 현장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진심어린 시도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아침에 시작해 이른 시간에 끝나는 일정에 스태프들 사이에서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고 한다. 또 일주일에 1회 방송 분량을 촬영하다보니 배우들과의 소통시간이 많아져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그 결과물로 나온 '은주의 방'을 보는 시청자들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은주의 방'을 연출한 장정도, 소재현PD는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드라마를 만드는 내내도 행복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과 좋은 반응들에 더 행복하고 힘이 났던 것 같다. 함께 한 스태프와 배우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세상의 은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길 바라고 은주와 민석이처럼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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