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청룡영화상 최고의 영예는 ‘1987’에게 돌아갔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2017년 10월 12일부터 2018년 10월 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을 시상했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故 박종철, 故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1987’이 차지했다. '1987'은 앞서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던 바 있다.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 함께-죄와 벌’ ‘암수살인’ 등 치열한 후보를 제치고 얻은 성과다. 제작진은 열사들의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987’은 작품상에 촬영조명상, 남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인 청룡영화상은 지난 10월 진행된 대종상영화제와는 달리 후보에 오른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수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에서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평이다. 남녀 주연상은 ‘1987’ 김윤석, ‘미쓰백’ 한지민이 받았다. 김윤석은 “열사들의 가족들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한지민은 눈물을 쏟으며 “힘들었던 시간 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은 ‘미쓰백’이 가진 영화의 진심 덕분인 것 같다. 같은 마음으로 ‘미쓰백’을 응원해준 분들에게 이 상이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외에도 남녀 조연상은 ‘독전’의 故 김주혁, ‘신과 함께-죄와 벌’ 김향기, 신인상은 ‘안시성’ 남주혁, ‘마녀’ 김다미에게 돌아갔다.

다만 올해 청룡영화상은 잦은 실수가 눈에 띄었다. 오랜 시간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던 김혜수의 새 파트너로 낙점된 유연석은 어설픈 진행 실력으로 시상식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실수도 잦았다.

여기에 청룡영화상 제작진의 대본 실수는 유연석을 더 당황시켰다.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받은 ‘독전’ 진서연에게 던진 질문에 오류가 있었다. 유연석은 “출산 열흘 만에 시상식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 딸이 누굴 닮았나”라고 물었으나 진서연은 “출산한 지 4주차이고 딸이 아니라 아들이다”고 정정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실수 후 유연석은 더 긴장하고 말았다. 또 여우조연상 후보인 ‘미쓰백’ 권소현의 자료 영상에는 권소현이 아닌 김시아의 모습만 전파를 타기도 했다.

▲ 이하 제 39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최우수작품상=‘1987’
남우주연상=‘1987’ 김윤석
여우주연상=‘미쓰백’ 한지민
남우조연상= ‘독전’ 김주혁
여우조연상= ‘신과함께-죄와 벌’ 김향기
신인남우상=‘안시성’ 남주혁
신인여우상=‘마녀’ 김다미
신인감독상=‘소공녀’ 전고운
감독상= ‘공작’ 윤종빈
음악상= ‘독전’ 달파란
미술상= ‘공작’ 박일현
기술상= ‘신과함께-죄와 벌’ 진종현
각본상= ‘암수살인’ 곽경택, 김태균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신과함께-죄와 벌’
편집상= ‘곤지암’ 김형주 외 2인
촬영조명상= ‘1987’ 김우형 외 1인
청정원 인기스타상= 주지훈, 김향기, 진서연, 김영광
단편영화상=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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