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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썸데프 “크러쉬·비와이 화려한 피처링? 운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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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데프(사진=WNA)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들려주자마자 흔쾌히 허락해줬어요. 운이 좋았죠(웃음)”

프로듀서 겸 DJ 썸데프(SOMDEF)가 5년 3개월 만에 새 앨범 ‘썸 데피니션 오브 러브’(Some Definition of Love)로 돌아왔다.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각자 상황에 따라 생동감 있게 녹여낸 앨범이다. 썸데프 특유의 음악과 사랑에 관한 흥미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신보다. 특히 5년 3개월이나 걸린 만큼 상당한 공을 들였다. 곡마다 장르나 분위기의 변주가 화려해 31가지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피처링진도 화려하다. 크러쉬를 비롯해 비와이, 로꼬, 죠지, 후디, 진보, 수민 등 인기아티스트들이 대거 가세했다. 더욱이 이들 모두 흔쾌히 피처링에 수락했다고. 썸데프의 프로듀싱 실력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 ‘썸 데피니션 오브 러브’는 어떤 앨범인가요?

“사랑의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그 다양한 사랑 중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에요. 사랑노래라고 하면 연상되는 것들이 보통 러블리나 스위트한 감정들이잖아요. 하지만 사랑은 여러 가지 감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랑을 하다보면 누군가를 위해서 힘이 되고 싶어 배려심도 생기고 하잖아요. 그것도 사랑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슬픈 것도 여러 가지가 있죠. 사랑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잖아요. 그런 것조차도 다 사랑 안에 있는 카테고리라고 생각했어요. 트랙에 사랑에 대한 기승전결이 있어요. 경험담이 구체적으로 실린 노래는 없어요. 있을 법한 이야기면서 내 안에서 나온 창작물이기 때문에 밑바탕은 내것이라 볼 수도 있죠”

▲ 앨범 장르는 어떻게 구성했나요?

“알앤비/힙합이요. 랩보다는 노래가 더 많으니까 알앤비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비트감이 주를 이루다 보니 힙합 성향이 많이 배어 있기도 하고요. 알앤비와 힙합의 반반 느낌이에요. 힙합 음악이 중심이긴 하죠. 우선순위를 힙합으로 생각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힙합은 랩이라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런 걸 염두에 뒀을 때 알앤비가 맞지 않나 왔다갔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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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데프(사진=WNA)



▲ 크러쉬, 로꼬, 비와이 등 피처링이 화려해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요?

“섭외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만든 트랙에서 떠오르는 목소리들이나 분위기를 찾아요. 보컬과 래퍼의 매칭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내가 만든 트랙을 아티스트에게 소개팅 시켜주듯 들려줘요. ‘얘 괜찮은데 한번 만나봐’ 식으로 소개해줬다가 아티스트도 좋아하면 함께 작업하는 거죠. 매칭 확률이 50%이기도 하고 100%이기도 해요. 이번 앨범에선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들려주자마자 흔쾌히 허락해줬어요. 운이 좋았어요. 안 그런 적도 많죠. 다른 사람들한테 곡을 줄때는 안 될 때가 많아요. 내가 중심이 돼서 그림을 만드는 입장이다 보니까 좀 더 성공률이 높은 것 같아요. 피처링하는 입장에서도 개인 앨범 때보다 부담감이 덜하니까 참여를 하는 것 같아요”

▲ 앞으로 호흡 맞추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새로 나온 아티스트들과 협업 해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 참여한 브라보라는 친구도 그렇게 해서 참여한 거예요. 전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아이유와 하고 싶기도 해요. 공유할 수 있는 음악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에릭남. 트랙들이 세련되게 나온 것들이 많더라고요”

▲ 앨범마다 본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썸데프의 의미도 궁금해요

“활동명 썸데프는 썸 데피니션(Some Definition) 약자예요. 뭔가 정의라고 하면 딱딱한 느낌이 있잖아요. 학교에서 항상 정의를 외우게 하니까. 그런 것들은 무겁게 다가오잖아요. 난 그런 정의랑 상반된 느낌의 가벼운 의미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물었을 때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이 다르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하게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에 대한 몇 가지 정의가 제목이 된 거고 그게 이름에도 똑같이 정의된 거예요. 내가 하는 음악들이 어떤 정의가 될 수도 있고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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