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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상류사회’ 박해일X수애가 보여주는 욕망의 민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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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상류사회'가 재벌가의 이중성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 수애, 박해일, 변혁 감독이 참석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재벌가 갑질, 도덕적 논란 등을 신랄하게 담아냈다. 오는 29일 개봉.

▲ ‘상류사회’를 쓰게된 계기는?

“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에너지가 있는 반면 계속 상승하려는 욕구가 강한한 것 같다.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달려가는, 그 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잘 몰라서 꿈꾸기만 하고 잘 알아서 갖고 싶은 사회를 다루면서 우리 속에 있는 공통적인 지향과 욕망을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변혁)”

▲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나?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나에겐 어려운 분야였다. 전문적인 디테일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 쪽 일을 하는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수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장태준이 되고 싶다. 책 안에 들어가서 장태준에게 주어진 상황을 해보고 싶다는 게 큰 욕망이었다. 제대로 놀아본 것 같다(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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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와의 차별점은?

“차별성을 두고 싶었던 부분은 자체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그걸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그 사회가 어떻게 이뤄지는 보여주고 있지만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다루고 싶었다. 상승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형적인 플롯과는 조금 다르게 가진 듯 보이는, 2~3등 하는 사람들이 올라가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잘 먹고 잘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차별적으로 그려지길 바랐다(변혁)”

▲ 장태준은 변화하는 캐릭터, 연기적으로 고민한 지점은?

“나라는 사람이 장태준을 봤을 때 다채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그런 상류사회로 진입하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그가 말하는 선이 있다. 그게 어떤 메시지일까 하면서도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다. 오수연 캐릭터와도 꽤 다른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수연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 명은 브레이크를 걸어줄 만한 인물이 태준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인물이 관객들이 봤을 때 보편적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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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를 했는데, 실제 교수이기도 하는데 교수로 설정한 이유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캐릭터가 배역 속에 묻어나는 걸 피할 순 없는 것 같다. 고의적으로 교수를 택한 게 아니라 이상과 현실이 다른 인물로 시작을 하다 보니까 적당한 위치라고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에도 가치관들이 조금씩 묻어 들어갔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변호사, 비서관을 통해서 했다. 그런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꼈다(변혁)”

▲ 걷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오수연만의 걸음걸이를 생각했는지?

“평상시에 힐을 신지 않는다. 이번 역할에서 힐을 소화해야 해서 어색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수애)”

“당당하게 걷는 캐릭터다. 가끔 수애를 보면서 아주 멋있는 준마를 보는 기분이었다(변혁)”

▲ 일반적인 부부는 아니었는데 호흡은 어땠나?

“책을 읽었을 때보다 찍었을 때 이 부부가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다. 부부가 사는 안방에 침대가 트윈 베드다. 각자 직업이 전문직이다 보니까 한 목표를 가지고 동지처럼 가는 느낌을 받았다. 독특한 관계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 친구처럼, 동료처럼 대하게 됐다. 주고 받는 대사의 느낌이 난 편했다(박해일)”

“촬영 시작하기 전엔 동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촬영 끝나고 보니까 가장 내편이고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남편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촬영 하면서도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근데 현장에서 냉철하고 따뜻했다. 우리가 회식이 많아서 가까이서 지켜볼 수 시간이 많았는데 현장에선 친구, 오빠같이 대해줬다(수애)”

▲ 두 배우와 첫 작업한 소감은?

“부부지만 부부로 나오는 장면이 적다. 그리고 그 장면이 대부분 싸운다. 둘이 애정 표현이 없다. 그런데도 전체를 봤을 때 냉랭한 사이처럼 보이지 않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각자의 일 때문에 엄청난 사건을 겪고 부부의 관계에서 극복해 나가는 구조를 멋지게 소화를 해줘서 좋았다. 현장에서 두 사람의 케미가 좋았다. 첫 촬영부터 확신할 수 있었다(변혁)”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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