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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방권' '각시탈리즘'.. 알고 보면 더 통쾌한 독일戰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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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오른쪽)이 '까방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사진=K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까방권'부터 '각시탈리즘'까지, 알고 보면 더 통쾌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의 마지막 경기였던 F조 예선 3차 경기 독일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풍자와 해학의 정서를 그대로 녹여낸 듯 다채로웠던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이영표 "김영권에게 까방권을!"
KBS 월드컵 중계에 참여한 이영표 전 국가대표의 한 마디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바로 까방권이다. 까임 방지권을 줄인 말인데, 한 번의 활약으로 다른 잘못에 대한 비난을 면제받는 권리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영표는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수비수로서 실점의 위기까지 막아낸 김영권에게 "5년짜리 까방권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칭찬했다. 실제로 김영권은 과거 SNS나 인터뷰 실언 등으로 '국민 욕받이'라 불리며 네티즌의 비난을 샀던 바, 실력으로 여론을 뒤집은 김영권이 성숙한 플레이와 태도로 '까방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독일 골키퍼 노이어, '함평 노씨'라고?
한국의 활약으로 인해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독일. 이에 세계 축구 팬들은 독일의 주장이자 골키퍼 노이어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노이어가 경기 중 골문을 비우고 한국 골대까지 진출해 공격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노이어의 SNS에 "어디 노 씨(氏)이냐"는 댓글을 달며, 그를 우리 편처럼 여기고 있다. 이에 "함평 노씨"라는 주장(?)도 나오며 웃음을 더했다.

#한국-폴란드, 각시탈리즘 빛나리!
독일전이 한국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일본과 폴란드의 경기가 펼쳐진다. 일부 네티즌은 폴란드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전범국가를 이겨보자"는 이유에서다. 한국과 폴란드는 전쟁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독일과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국가다. 이에 네티즌들은 '각시탈리즘'이라는 말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제에 맞서 싸운 우리 민족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KBS 드라마 '각시탈'(2012)에 비유한 표현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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