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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고맙다'는 멕시코 반응, 네티즌 뿔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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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멕시코 배우 페르디난도 발렌시아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한국에 고맙다"는 멕시코 반응, 어쩐지 개운치 않다.

멕시코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조별 예선 3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는 0:3으로 패배했지만, 같은 시각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덕분이다.

이에 멕시코 반응이 뜨겁다. 각종 방송과 언론, SNS에서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다소 싸늘하다. 무지에서 비롯된 일부 반응이 빈축을 사고 있는 것.

현지 배우 페르디난도 발렌시아(Ferdinando Valencia)가 이날 자신의 SNS에 게재한 짤막한 영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페르디난도는 한국의 승리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곧바로 자신의 눈꼬리를 양옆으로 늘리는 포즈를 선보였다. 비슷한 포즈의 사진도 추가로 게재했다. 이는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대표하는 포즈이기도 하다.

페르디난도뿐만 아니다. 중남미 TV 네트워크인 '텔레문도'의 요리프로그램에서도 유명 셰 하메스 타흐란이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야후 파이낸스'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인들이 올리고 있는 대다수 SNS 사진에서도 같은 포즈가 포착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응도 첨예하게 갈리는 중이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인종차별적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지적과 "문화의 차이다.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무지에서 비롯된 행위"라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호의와 무지의 사이에서, 멕시코의 반응에 함께 웃어줄 수 없는 현실이 씁쓸함을 남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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