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가 삼성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27일 오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정보분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노사관계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중이다.

노동 담당 정보관인 경찰청 정보국 소속 간부 김모씨가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의 교섭에 적극 개입한 단서를 잡고 구체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증거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노동계 담당으로 오래 근무한 김씨가 삼성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심하는 혐의는 금속노조 집행부 동향 등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삼성전자서비스에 전달한 행위 등이다.

아울러 검찰은 삼성노조 와해 개입과 함께 김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잡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대가성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와 자문계약을 맺고 삼성노조 와해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동부 장관 전직 보좌관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씨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대응 전략을 제공하는 대가로 삼성전자와 수억 원의 연봉을 조건으로 자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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