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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윤택 변호사 "피고 행위 정당…일반적 잣대로 평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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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측 변호인이 입을 열었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 주관으로 이윤택 전 감독의 상습강제추행과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에 대한 첫 정식재판이 열렸다. 이윤택 전 감독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소속 극단 단원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들 중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고 상습범 적용이 가능한 피해자 8명에 대한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적용해 이윤택 전 감독을 지난 4월 13일 구속 기소했다. 이날 공판에는 이 중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1명만 증인신문에 참석했다. 첫 공판의 증인 신문은 증인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 중인 상황.

이날 오전 약 1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증인 신문은 휴정 후 오후 2시부터 다시 비공개로 이어지고 있다. 개정에 앞서 이윤택 전 감독 측 변호인을 만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 오늘 공판에서도 혐의는 계속 부인하는 입장인가

“혐의를 부인한다 혹은 시인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 디테일한 내용을 따져보는 거다. 한 쪽(피고)은 연기 지도라고 주장하는 거고, 다른 한 쪽은 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거다. 혐의에 대한 시인, 부인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고 그 일을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가 쟁점이다”

▲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검찰이 예술, 연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 친구들(증인)이 과장되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극 연습하는 과정을 한 번 보라. 신체 접촉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교과서에도 나온다. 영상 자료도 있다. 어깨도 잡고 자극도 주면서 알려주는 거지, 말로 시킨다고 못한다”

▲ 그 과정이 문제라는 인식은 없는가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교육한다고 다 알려줬다.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안 하면 되지 않나. 대한민국에서 연극을 배울 곳이 여기밖에 없느냐. 워크숍도 다 했고, 준비 과정도 다 거쳤다. 오늘 나온 증인은 극단에 8년을 있었다. 8년 동안 이런 일이 처음이란 말인가. (…) 8년 동안 잘하고 있다가, 왜 이제 와서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가

“실제 있었던 여러 상황들을 따져보고 있다. 피고가 행한 자극들이 왜 필요한가를 따지고 있는 거다. 그런 행위들은 교과서에도 나와 있고, 실제로 이후에 연기가 좋아졌다고 호평도 받았다. 이제 와서 추행 당했다고 하면 되겠느냐. 그 행위는 정당했다는 거다. 일반 사람들의 잣대로 수치스럽다고 평가할 순 없는 것 같다. 영화배우도 나체씬을 찍곤 한다. 그걸 가지고 나중에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면 안 되지 않나”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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