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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배우가 궁금하다] ‘무법 변호사’ 편 #차정원 #김병희 #서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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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tvN ‘무법 변호사’를 향한 반응이 연일 뜨겁다. ‘무법 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봉상필(이준기)과 불타는 정의감을 지닌 하재이(서예지), 두 변호사의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악의 축 차문숙(이혜영) 안오주(최민수)에 대한 봉상필과 하재이의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긴장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무법 변호사’는 눈앞에 만화책의 장면들이 펼쳐지는 것 같은 극적인 전개가 특징인데 여기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다.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들을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앙상블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통통 튀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세 배우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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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차정원

차정원이 연기하는 강연희는 주인공 하재이의 오랜 라이벌이자 기성지검 강력부의 촉망받는 검사다. 극 중 고교 동창이기도 한 재이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 하나로 판사 차문숙이 내민 손을 잡고 악의 그늘에 들어섰다. 개인의 욕심 때문에 스스로 악을 선택하는 모습이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다. 여기에 차정원 특유의 이지적인 이미지와 똑 부러지는 발성·발음이 인물의 특징을 살려주며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무법 변호사’에서는 독한 인물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 그는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유명하다. SNS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영상마다 그의 화장법이나 의상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댓글이 줄지어 달린다. 포털사이트에 ‘차정원’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메이크업·패션 브랜드가 뜨는 이유다. 이에 2016년 패션N ‘팔로우미’ 시즌7~8의 MC를 맡기도 했던 차정원은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 덕분에 길거리 캐스팅돼 데뷔까지 하게 됐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012)의 조연으로 처음 스크린 문을 두드렸다. 2015년 웹예능 ‘로스:타임:라이프’를 거쳐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안방극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나청렴 의원 납치사건’ ‘수요일 오후 3시 30분’ ‘오! 반지하 여신들’ 등에 출연했다.

이중 차정원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다. 그리스 여신(女神)들의 서울살이를 담은 판타지 드라마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에서 차정원은 설득의 여신 페이토를 맡았다. 의젓하고 책임감 강한, 여신들의 맏언니를 소화하는 차정원의 또 다른 얼굴과, 진짜 ‘여신 비주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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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김병희

김병희는 봉상필의 오른팔, 태광수를 맡았다. 광수는 과거 조폭 시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봉상필에 대한 충성심이 각별한 인물. 봉상필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다니며 현재는 무법로펌의 실장으로 일한다. 김병희의 건장한 체격과 묵직한 목소리가 광수 캐릭터의 듬직함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그런 한편, 가끔 보이는 허술한 면모는 귀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광수는 봉상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며 ‘무법 변호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우직한 인물. ‘무법 변호사’의 광수는 김병희와도 닮았다. ‘무법 변호사’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 김병희는 2006년 연극 ‘맥베드, 더 쇼(The Show)’로 데뷔한 이후 줄곧 무대에만 올랐다. 대중과 소통한 창구가 오직 무대뿐이었던 것. 김병희는 ‘똥강리 미스터리’ ‘에이미’ ‘피아프’ ‘꿈속의 꿈’ ‘원더플 라이프’ ‘햄릿’ ‘아리랑’ ‘2015 신춘문예 단막극제-초대’ ‘히스토리 보이즈’ 등 여러 무대극을 거치며 연기에만 집중했다. 특히 최근에는 ‘천만 배우’ 황정민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리차드 3세’에서 헤이스팅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김병희라는 배우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이 없지만 쉴 틈 없이 계속된 필모그래피만으로 그의 연기력에 신뢰가 간다. ‘무법 변호사’를 시작으로 김병희의 탄탄한 내공이 안방극장과 스크린 등 더 넓은 분야에서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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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서예화

‘통통 튄다’는 말이 꼭 어울린다. 무법로펌의 새로운 사무장으로 합류한 금자 역의 서예화 얘기다. 서예화가 맡은 금자는 ‘기성의 갈쿠리(갈고리의 방언)’를 꿈꾸는 인물로, 오빠 금강을 잡으러 무법로펌에 왔다가 봉상필에 한눈에 반했다. 봉상필과 하재이의 관계를 모르는 금자는 오빠에게 “변호사 매제를 만들어주겠다”고 호언 장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예화는 캐릭터 설정을 위해 차진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이면서도 귀에 콕콕 박히는 발음으로 대사 전달력을 높였다. 또한, 친오빠 앞에서의 ‘츤데레’ 면모와 봉상필 앞에서의 수줍은 모습을 오가며 남다른 소화력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금자가 로펌 사무장으로서 봉상필과 하재이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함에 따라 ‘금자캐리(금자+하드캐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서예화를 향한 시청자 관심이 높은 이유다.

서예화도 ‘무법 변호사’가 드라마 데뷔작이다. 연극과 뮤지컬로만 대중을 만나온 것. 동안의 미모를 지녔지만 연기 경력도 오래됐다. 2009년 연극 ‘왕자와 거지’로 처음 무대에 오른 서예화는 이후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온에어 초콜릿’ ‘새끼손가락’ ‘러브 액츄얼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에 함께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7월 20일, 두 번째 공연의 막을 올리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극 중 천주교 신자이자 천문학자 겸 수학자 우지현 역을 맡은 서예화는 초연 당시 상당한 대사량을 실수 없이 소화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들은 바, 그의 활약이 벌써 기대를 모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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