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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예능원석' 김호영 "무대 슬럼프, 예능으로 극복했다"

  • 기사입력 2018-05-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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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사진=오디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어떤 작품을 하든지 잘 살린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대놓고 웃음을 줘야하는 장면이나 포인트에 있어 ‘역시 김호영이 하니까 잘 살린다’ ‘하드캐리한다’ 이런 평가를 듣고 싶죠”

김호영은 한 가지 색깔로 정의할 수 없는 배우다. 그는 연기를 할 땐 미친 듯이 연기를 잘하고, 예능을 할 땐 또 예능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있는 곳은 어디든 무대다.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엔도르핀이 마구 샘솟도록 만든다.

▲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소감은?

“3년 만에 다시 하게 돼 너무 좋았어요. 사실 20대 때 초연으로 이 작품을 봤을 땐 별로 와 닿지 않았어요. 그저 어둡다고만 느껴졌죠. 그런데 서른이 넘어 다시 보니, 이런 내용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연륜이나 경력이 쌓이니까 작품이 더 와 닿았죠”

▲ 작품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는데

“개인적으로 3년 전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어요. 한창 일 벌리고 여러 가지를 했었을 때라 새로운 일에 대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죠.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작중 세르반테스가 하는 대사들이 마치 내게 하는 것처럼 들렸죠”

▲ 메시지가 탁월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꿈과 희망에 관한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이에요. ‘이 나이 먹어서 되겠어?’라거나 ‘그냥 이렇게 살자’하고 실의에 빠져도 언젠간 이뤄질 꿈을 믿으며 살아가는 일에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죠. 마찬가지로 이걸 보는 관객 분들도 꿈을 되새긴다거나 뜨거워진다면 메시지를 잘 전달받아 성공한 회차의 공연이 아닌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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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사진=오디컴퍼니 제공)


▲ 산초 역에 각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작품에서 산초는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 해바라기 같은 인물이에요. 산초는 그냥 좋으니까 따라다니죠. 그래서 사람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이 있는 산초를 포착해 표현하고자 했어요. 말 그대로 돈키호테 덕후처럼 보여야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죠. 돈키호테를 너무 좋아해서, 그 마음을 잘 아는 돈키호테가 손자처럼 예뻐하는 감성적인 결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 무대 위 존재감이 남다르다

“존재감이란 측면이 무대 위에선 더 십분 발휘되지 않나 싶어요. 주인공을 할 때도 도움이 되지만 조연이나 잠깐 출연하는 작품에서도 어떻게든 내 몫을 해내는 게 장점이죠. 노래나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람 자체가 무대 위에 섰을 때 안정감 있어 보이고 눈에 띈다면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는다면?

“‘맨 오브 라만차’에서 산초로 커튼콜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커튼콜 음악도 작품의 메인 테마죠. 시작부터 그 음악을 들으면 무대 밖에 있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또 나가서 인사하는 타이밍에 희열을 느끼고, 관객 분들이 환호하는 소리 덕분에 행복해요. 무대 위에서 살아있다고 느껴지게 만들죠”

▲ 무대와 매체를 종횡무진하다 보면 지치지 않나

“작품을 10년 이상 하다 보니 생각도 많아졌어요. 작년 시점에서 20대 중반을 돌이켜보면 그 시절 10년 뒤 내 모습은 지금보다 더 잘 된 모습이었죠. 그렇지만 생각만큼의 위치에 있지 않다 보니 거의 16년의 세월을 쳇바퀴 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경력이 길다고 다 잘되는 직업군은 아니기에 쿨하게 넘기려 했는데 어느 순간 갖가지 감정에 휩싸이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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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사진=오디컴퍼니 제공)


▲ 현재는 슬럼프를 극복한 상태인지?

“사실 ‘킹키부츠’를 잘했는데도 러브콜이 안 들어왔어요. 그런 부분에 한 번 더 꺾였죠. 그때부터 ‘내가 배우로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걸 더해야 할까, 배우로서 더 길게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을 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M본부 예능프로그램으로 극복하게 된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진 거죠. 2017년에 슬럼프로 마음을 다쳤는데 그해 연말에 다시 한 번 끌어올려진 게 너무 신기했어요. 사실 인터뷰나 라디오 등을 통해 ‘라디오스타’, ‘복면가왕’에 나가야 한다는 말을 계속 하고 다녔죠. 그랬더니 실제로 해당 방송에 출연하게 됐어요. ‘인생술집’ 때도 그랬죠. 방송 출연 전부터 하고 다닌 말이 스스로를 원하는 방향으로 싹트게 하는 씨앗이 됐어요”

▲ 예능원석이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뮤지컬배우로서 예능원석이란 말을 참 좋아해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까불고 웃기고 했을 때 뮤지컬배우로서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면 더 시너지가 나는 듯하죠. 뮤지컬이란 장르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을 뒤에 얹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나중에 뮤지컬을 하는데 있어서도 인지도가 높으면 티켓파워도 생기고 배우로서 윈윈할 수 있어 더 많은 방송에 비쳐지고 싶어요”

▲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게 혹자에겐 조급해 보일 수도 있겠다

“확실히 남들 눈엔 조급하게 비쳐지고 있죠. 사실 내 조급함은 30~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뮤지컬부터 사업, 뷰티, 예능, 트로트, 홈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더 그렇게 비치죠. 마치 성공하려 발버둥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조급함이란 게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더욱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돼요”

▲ 야망이 넘친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적으로 김호영이란 사람으로 인해 풀 수 있는 다양한 장르가 있어, 그 채널들을 전부 열어놓고 전부 열심히 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별명인 ‘호이’가 하나의 브랜드이자 아이콘이 됐으면 하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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