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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동화, 영화 ‘옌안’ 도전하는 뜨거운 속사정

  • 기사입력 2018-05-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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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뻔한 이야기지만 신뢰감 있는 배우를 꿈꿔요. 배우로서 꾸준히 쌓아온 믿음을 통해 관객 분들이 작품을 보러오도록 만들고 싶죠”

정동화는 가장 최근작인 ‘존 도우’에선 원캐스트 연기를 펼쳤다. 전작인 ‘타이타닉’ ‘라흐마니노프’ ‘사의찬미’ ‘비스티’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다. 무대 위의 정동화는 어떤 역할이든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믿고 보는 배우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영화에 도전한다. 다작 활동으로 유명한 그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존 도우’ 폐막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휴식을 즐겼는지?

“갑작스레 영화를 찍게 됐어요. ‘옌안’이란 작품인데 올해 초부터 얘기가 됐고 결정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참여하게 됐지만 좋은 취지의 작품이라 무척 영광이에요. 지금은 영화 준비를 위해 바이올린, 피아노 등 악기도 많이 배워야 해서 정신없죠. 한편으로는 작품의 메시지나 맡은 배역을 잘 전달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있어요”

▲ ‘옌안’은 어떤 내용의 영화인가?

“중국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음악가이자 독립운동가 정율성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그분에 대해 잘 몰랐죠. 알고 보니 정율성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가서 음악활동을 한 분이었어요. 음악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엄청난 업적을 쌓아서 이미 중국에서는 칭송받는 인물이죠.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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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정동화(사진=뷰어스)

▲ 첫 출연이라 부담감이 남다를 것 같다

“뮤지컬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준비해야 해서 부담감은 있죠. 정율성 선생이 소위 천재음악가라는 칭호를 받는 이유가 스스로 작곡부터해서 성악, 지휘는 물론 바이올린, 피아노, 하모니카까지 연주하죠. 이걸 직접 해야 해요. 그래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정율성 선생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 촬영은 언제부터 들어가나?

“이번 달 중순부터 광주로 내려가 촬영을 시작해요. 정율성 선생이 광주 출신이라 한 3주 정도 광주에 머물며 촬영하고,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다시 일주일 정도 촬영하죠. 총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는데요. 다만 꾸준히 최상의 연기나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긴 하죠. 컨디션 조절을 잘해보려 해요”

▲ 공연준비와 병행하느라 바쁠 것 같은데

“사실 굉장히 바쁘지만 기쁜 일이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죠. 일을 좋아해 그동안 작품을 겹쳐서 많이 해온 것 같아요. ‘존 도우’ 때는 원 캐스트여서 한 작품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죠. 하지만 다르게 보면 한 작품에만 빠져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새로운 작품에서 자극을 받으면 더 좋은 방향으로 잘 풀릴 수 있다고 여기는 편이죠”

▲ 영화와 공연의 차이점이 있다면?

“공연은 계속해왔던 작업이니까 새로운 작품을 만나도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을 소화할 플랜을 어느 정도 갖췄어요. 근데 영화는 큰 작업이고 현장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하잖아요. 게다가 디테일한 카메라 연기도 배워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공연보다 더 많은 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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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정동화(사진=뷰어스)


▲ 앞으로 무대와 영화를 병행해나갈 계획인가

“기회가 되면 무대와 영화를 병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봐요. 오만석 선배만 해도 스크린과 무대,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로선 큰 귀감이 되는 대상이죠. 마찬가지로 영화를 하게 되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줄 거라 생각해요. 아직은 무대가 1번이기에 그런 견인차 역할을 스크린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너무 행복한 일이죠”

▲ 연기하며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를 할 땐 제3자이자 전달자의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요. 물론 이걸 봐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만족하죠. 사실 부족하다고 느껴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부족하니 더 잘해야겠다’ 이렇게 느끼면서 마음을 다잡곤 하죠”

▲ 점점 더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0대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돋보이고 싶었죠. 군 입대 전후로 나누어지는데, 어느 순간 작품의 전체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평소 볼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삶도 살았더니 시야가 넓어진 거죠. 이후에는 작품을 하면서 더 흐름을 탔어요. 무엇보다 작품을 더 잘 만들고 싶어졌죠”

▲ 끝없는 노력이 성공의 비결인가

“정동화라는 배우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은 많아요. 그런데 내가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설명이 안 되죠. 여전히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들고, 누군가가 내 성실함을 좋게 봐줘 기회가 주어진 거라 생각하기도 해요. 그래서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배우이고 싶죠. 아직까지도 스스로가 느끼기엔 불완전하고 부족하기에 더 성장해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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