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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화산' 백두산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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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하와이 화산이 수일째 계속돼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와이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는 광경이 연일 목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독가스 분출도 계속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하와이 화산이 폭발한 킬라우에아산이 대다수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과 멀어 다른 관광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이번 하와이 화산 활동이 수개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해 안심하기에 이르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에 남은 활화산, 백두산의 화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대학교는 최근 기상청으로부터 국내 화산연구를 주도할 ‘ 화산특화연구센터’(센터장 윤성효·지구과학교육과 교수)에 지정됐다. 지난 2일 교내 공동연구기기동에서 현판식을 갖고 연구 본격화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화산특화연구센터는 향후 9년간 총 4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백두산 화산의 전조현상 및 분화 예측을 위한 ‘한-중 백두산 공동 관측 장기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학계에 따르면 백두산 주변에는 실제로 분화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3년 균열·붕괴·산사태가 일어났고 2004년 계곡 숲에 원인 불명의 말라죽은 나무들이 포착됐다. 이는 지하 틈새에서 방출된 유독가스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백두산은 지난 1000년 동안 30여 차례 분화했다. 규모는 때마다 달랐지만, 그중 제일 큰 분화는 서기 946년 무렵에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발해가 멸망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천년 대분화'라고 불리는 이 분화는 이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북한 동해안은 물론 일본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라고.

특히 전문가들은 백두산 아래 2~4개의 마그마 방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마그마 방이란 뜨거운 마그마가 들어찬 땅속 공간을 말한다. 강한 지진으로 지각이 흔들리면 마그마 방이 출렁이면서 그 속에 녹았던 휘발성 가스와 수증기가 터져 나올 위험이 크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는 최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백두산 화산 분화시 우리나라에 미칠 피해를 짚었다. "겨울철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남쪽으로 내려온다면 항공기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고, 이상 저온현상으로 흉년이 들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면서 "2015년 국민안전처의 요청으로 연구한 부산대 윤성효 교수는 이런저런 피해를 종합해 백두산 분화로 인한 남한의 피해액이 총 11조2506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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