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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의 빗장열기] ①케이시 “난 무채색의 가수”


기자는 아티스트 작품을 대중이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합니다. 그런 만큼 아티스트와 직접 교류가 잦죠. 새 작품 활동에 들어가거나 끝났을 때, 신보를 발매했을 때, 또 특정 소식을 전하고자 할 때 주로 만남이 이뤄집니다. 그중 인터뷰는 공식적인 교류의 장(場)입니다. 인터뷰에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하지만 때론 관계에서 오는 조심스러움에 진솔한 이야기가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빗장열기’에선 격식을 내려놓고 반말을 사용함으로써 좀 더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빗장열기’의 두 번째 주인공은 가수 케이시입니다.

케이시는 지난 2015년 싱글 ‘침대 위에서’로 데뷔했습니다. 특유의 저음과 소울풀한 감성으로 랩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여러 OST에 참여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았죠. 여성래퍼 서바이벌 오디션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청초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케이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여러 가지입니다. 케이시가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도, 그를 언프리티에서 처음 봤던 사람도 그의 노래를 듣고 나면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아 이 노래를 부른 게 케이시였어?’라는 반응이 나오죠. 케이시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음악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의 이름은 ‘한’으로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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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사진=뷰어스)


케이시, 랩과 노래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 아티스트

“어떤 노래를 주로 해?(한)”

“나는 내 색깔을 찾고 싶어 하는 무채색의 가수인 것 같아. 그런데 이별 노래를 좀 많이 했어. 정서가 확실히 뚜렷하지 않은 모험심이 있고 싶은 가수인 것 같아”

“정해진 장르 안에서 노래를 하는 건 아니야?(한)”

“장르를 구분 짓지 않았던 것 같아. 거의 알앤비를 많이 하긴 했어. 그런데 나는 알앤비 가수야 발라드 가수야 정해놓지 않고 말하고 싶은 게 알앤비 일수도 있고 발라드일 수도 있고 장르는 어떤 것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포지션이잖아(한)”

“가수를 하게 된 계기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컸던 것 같아. 성격이 대차게 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소극적이야. 머리에 생각이 많고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내가 생각하는 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려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가수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어.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았고 가사말에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 랩이랑 노래를 같이 하게 된 이유는 각자에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어서야. 서로 보완해주는 것 같아. 표현할 수 있는 무기가 두 개가 있다고 생각해”

“처음 시작은 노래인 거야?(한)

“뭐부터 시작했다고 하기 뭐한 게 데뷔곡엔 노래와 랩이 동시에 들어 있어.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 게 없었는데 윤미래 선배님을 진짜 좋아해. 그래서 그걸 먼저 따라했던 것 같아”

“안 그래도 노래를 쭉 듣는데 윤미래 느낌이 있더라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한)”

“윤미래 선배님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도 내가 여자치고 목소리가 낮은 편이거든. 여자들은 음역대가 높아야 하고 예쁘고 청아한 목소리가 나야한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못하니까. 그런데 윤미래 선배님은 그냥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대로 랩도 하고 노래도 하니까. 비슷해서 좋아했던 것 같아. 따라한 건 아니었지만 느낌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해주셔서 나야 감사하지”

“발표한 곡 중에 본인과 가장 잘 맞는 노래가 뭐야?(한)”

“난 이번에 나온 신곡 ‘사진첩’을 정말 좋아해. 전에 것도 좋았고 데뷔곡이 솔직히 나랑 정말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어. 알앤비고 소울도 담을 수 있었거든. 그리고 신인치곤 데뷔를 이렇게 세게 하지 않으니까. 딥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사진첩’을 작업할 때는 바쁜 활동 중에서도 엄청 집중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녹여낸 곡인 것 같아. 홍보하는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는 노래인 것 같아”

[빗장열기②]에서 이어집니다.

①케이시 “난 무채색의 가수”
②케이시가 대중에 바라는 단 한 가지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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