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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잇 수다] 5월 韓영화가 슈퍼히어로에 맞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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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막강한 슈퍼히어로를 상대할 한국 영화들이 다가온다.

극장가 비수기에 워낙 막강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개봉이 맞물리며 눈에 띄지 않았던 한국 영화들이 5월 기지개를 켤 예정이다. 칸 영화제 진출작부터 가정의 달인 5월에 걸맞는 작품들까지 줄을 이었다.

먼저 5월1일 첫선을 보이는 작품은 ‘챔피언’으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영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맞대결은 피했으나 한주차 개봉이라 영향을 안 받을 순 없다. 마동석조차도 시사회에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빨리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팔씨름이라는 소재가 궁금증을 유발하고 여기에 5월 가정의 달에 맞는 가족극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범죄도시’로 반전의 흥행을 보여준 마동석 효과가 ‘챔피언’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챔피언’ 뒤를 잇는 ‘레슬러’ 역시 스포츠를 내세웠다. 이번엔 레슬링이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린 여성이 친구의 아버지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개봉 전 의도치 않은 홍보 논란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레슬러’의 전반적인 시선은 가족을 향해있다. 나문희, 유해진, 김민재로 이어지는 3대의 케미가 훌륭해 가정의 달에 흥행을 노려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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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있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제71회 칸 영화제는 한국 영화에 흥행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5월17일 개봉하는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이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화려한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해영 감독의 ‘독전’은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인 ‘독전’은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등 화려한 캐스팅에 지금은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여러 장르에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온 이해영 감독과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의 각본을 맡았던 정서경 작가가 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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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5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의 클라이맥스를 찍은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기세는 여전히 막강하다.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동파, 대한민국 개봉 영화 역사상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까지 모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어 기록행진이 얼마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이어 5월 중순엔 또 다른 히어로인 ‘데드풀2’도 개봉한다. 데드풀은 액션은 기본에 거침없는 입담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고 전국 33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데드풀2’는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마찬가지로 주연인 라이언 레놀즈가 내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막강한 히어로들의 공습을 한국 영화가 막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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