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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초등학교 인질극 범인 사연에 주목하는 이유
방배초등학교서 인질극 발생
방배초등학교 인질된 여학생 무사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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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초등학교 인질극=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아우성이 일었다. 방배초등학교서 벌어진 인질극 때문.

2일 경찰에 따르면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다. 한 남성은 초등학생 여아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로 삼은 채 기자를 불러달라 요구했다. 다행히 그는 보도 수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방배초등학교 인질극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의 특정사항도 공개된 바 없다. 하지만 방배초등학교서 인질로 잡힌 여학생이 무사히 구출된 후 많은 이들이 방배초등학교 인질범의 사연을 궁금해 하고 있다. 창원에서 발생했던 인질범 처벌 때문.

지난해 7월 창원에서는 40대 남성 김모 씨가 아들을 인질로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엽총을 쏘고 탈취한 차량으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전 부인과 전화로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내고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인질극을 벌였다. 김씨는 경찰관과 경찰차를 향해 수차례 엽총을 쏘며 위협했고 구급차와 순찰차, 트럭 등을 탈취해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탑승한 경찰차를 들이받아 4명의 경찰관이 전치 2주 이상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김씨에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특수공무집해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인질이 아들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방배초등학교 인질극을 벌인 남성과 인질로 잡힌 여학생의 관계 등 인질범 사연과 동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창원 인질극의 경우 재판부는 "아버지이자 보호·감독자인 김 씨가 아들을 살해할 의사를 숨기고 아들과 학교 교사에게 '여행 간다'란 거짓말로 조퇴시킨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고 하더라도 이는 종전의 보호 양육 관계가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미성년자약취유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방배초등학교 인질극을 벌인 남성은 창원 때와 달리 경찰에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무작위로 인질을 잡았다면 처벌기준은 창원 인질범과는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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