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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이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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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강소영 기자] 손예진으로 시작해 손예진으로 끝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가 30일 전파를 탔다. 극적인 반전이 없기에 연기력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예진이 그리는 디테일은 예쁜 그리고 친근한 누나에 최적화 돼 있었다. 하지만 정해인의 활약은 조금 더 두고봐야할 듯 하다.

■ 스토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30일 첫 방송에서는 커피회사 슈퍼바이저로 근무하는 윤진아(손예진)가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회사에서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렇다 할 일 없는 일상에 오랜 친구의 동생인 서준희(정해인)가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첫방 업&다운

UP: 윤진아를 통해 30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사랑을 알지만 또 모를 것도 같은 나이라는 것을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회사원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인 진아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상사의 성희롱이 언짢지만 웃어넘기고, 발이 아프도록 구두를 신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이는 직장인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극 중 손예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은 배가 된다. 두 주인공의 비주얼도 말할 나위 없이 청순하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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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



DOWN: 다만 전개가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진아의 일상 속 디테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보니 재미가 떨어진다. 책에 비유하자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저 오래된 누나와 동생의 모습만 보여 전개가 다소 답답하다. 스토리를 모르는 시청자라면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떻게 변화할지 가늠하기에는 부족했다. 유속이 느린 스토리 때문일까. 정해인의 역할도 다소 미미한 것처럼 느껴진다.

■ 시청자의 눈

“채널 돌리다 손예진 때문에 봤다” “두 주인공 케미가 좋다” “영화 보는 느낌” “오랜만에 설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두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어깨도 무겁다. 캐릭터의 성장이 주된 요소인 만큼 연기력에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손예진은 비주얼뿐 아니라 옆집 누나 같은 연기로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정해인은 외모만 아니라 연기력도 검증돼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1회 결말에 대해서도 분분하다. 두 사람의 상황이 진전되는 모습을 기대하다가 끝났다는 평이 있었다. 반면 다음 회에서 그려질 두 사람의 변화가 기다려진다는 반응도 있다.

■ 흥행 가능성

3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는 1.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1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다만 방영 전 ‘비긴어게인2’가 1.9%의 시청률을 보여 연속성으로 시청률이 올랐을 수 있다. 흔히 하는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진아가 진짜 사랑을 깨닫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가 주관적이어서 매니아층을 이룰 확률도 있다. 하지만 손예진은 남녀 모두에 팬층이 넓고. 정해인은 라이징스타로서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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