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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밤’·‘7년의 밤’·‘나를 기억해’, 비수기 이겨낼 스릴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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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극장가 비수기를 노리는 스릴러 전쟁이 시작됐다.

방학 시즌이 끝나고 개학을 맞는 3월은 극장가의 비수기로 꼽힌다. 개봉하는 작품들도 블록버스터급 대작보다는 작은 규모들의 영화들이 줄을 잇는다. 특히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로맨스 작품들이 포진한 가운데 극장가 비수기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스릴러들이 물밀 듯 쏟아지고 있다.

먼저 2018년 첫 스릴러인 ‘사라진 밤’이 지난 8일 베일을 벗었다. ‘사라진 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사체보관실에 있던 재벌가 여인 설희(김희애)의 시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시체를 찾아 나서면서 밝혀지는 진실에 집중한다. 특히 하룻밤, 국과수로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면서 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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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쫄깃한 전개와 반전 덕분에 입소문을 탄 ‘사라진 밤’은 개봉 후 7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13일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6만 8650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선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규모도 작고 감독도 이제 상업영화에 진출한 신인임에도 선전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사라진 밤’에 이어 공개될 스릴러는 촬영이 끝난지 2년 만에 개봉하는 ‘7년의 밤’이다.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누적 판매수 5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7년의 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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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감독이 된 추창민 감독의 무려 6년만에 복귀작이기도 하다. 촬영이 끝나고 개봉까지 2년의 시간이 들었는데 후반 CG 작업에 막대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 작가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스릴러 개봉은 계속된다. 이유영, 김희원 주연의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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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로 장편영화 데뷔를 하는 이한욱 감독은 청소년문제, 성문제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영화에 녹여냈다. 차세대 스릴러퀸 자리를 노리를 이유영과 스크린 첫 주연작을 만난 김희원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보통 스릴러 영화의 성수기라면 한여름을 떠올리겠지만 스릴러 영화는 극장가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장르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스릴러 영화 ‘해빙’은 개봉 첫날 3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스릴러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릴러 장르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라진 밤’을 비롯해 ‘7년의 밤’ ‘나를 기억해’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극장가 스릴러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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